롤스로이스모터카가 단 12대만 생산될 비스포크 모델 블랙 배지 레이스 블랙 에로우 컬렉션을 21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레이스 블랙 에로우 컬렉션
롤스로이스 레이스 블랙 에로우 컬렉션

블랙 애로우는 2013년 공개 이후 지금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V12 쿠페 레이스의 단종을 기념하는 모델이다. 이는 롤스로이스가 제작하는 마지막 V12 쿠페로, 이미 모든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내외 곳곳에는 1938년형 썬더볼트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들이 반영됐다. 외장은 블랙 다이아몬드와 셀러브레이션 실버 두 가지 톤의 색상이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마감됐다. 차체 도장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질감은 썬더볼트가 최고속도 기록을 경신한 보너빌 호의 지표면에서 영감을 얻어 구현됐다. 

썬더볼트의 상징이었던 검은 화살 속 노란 원은 하이라이트 색상으로 사용됐다. 범퍼와 휠에 브라이트 옐로우 컬러를 적용해 외장과 대조를 이뤘으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엔진 사이에 위치한 V 스트럿 역시 브라이트 옐로우 컬러로 도색됐다. 환희의 여신상 받침과 링 디테일, 컬렉션 이름 각인에도 동일한 컬러를 적용했다.

롤스로이스 레이스 블랙 에로우 컬렉션
롤스로이스 레이스 블랙 에로우 컬렉션

실내 공간 또한 특별 제작된 새로운 소재로 장식됐다. 암레스트와 시트 덧 가죽, 센터 터널, 도어 디테일, 대시보드 패널 하단부 모두 더욱 진한 블랙 컬러와 광택을 입힌 클럽 레더로 마감해 대비를 이뤘다. 시트에는 브라이트 옐로우 컬러를 사용해 대담한 매력을 강조했으며, 헤드레스트 측면에는 썬더볼트를 연상케 하는 화살 모티브 자수를 새겨 넣었다.

블랙 애로우의 페시아에는 비스포크 부서가 특별 제작한 예술 작품이 탑재됐다. 블랙 배지의 누아르적 분위기에 걸맞게 레이스에 탑재된 현 세대 V12 엔진을 세세하게 묘사해 넣었으며, 프론트 콘솔에도 썬더볼트의 최종 설계 형태를 스피드폼 형태로 제작했다. 비스포크가 이 오브제를 만드는데에만 두 달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코치 도어 안쪽은 오픈포어 블랙 우드로 장식됐다. 여기에 불규칙하게 갈라진 보너빌 소금 사막의 지표면을 모방한 다층적인 320조각의 레이저 커팅 상감세공 장식이 더해졌다. 천장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에는 역대 롤스로이스 중 가장 많은 2117개의 광섬유를 섬세하게 새겨 넣었다.

롤스로이스 레이스 블랙 에로우 컬렉션
롤스로이스 레이스 블랙 에로우 컬렉션

엔진 커버에는 브라이트 옐로우 컬러 V12 모노그램과 함께 ‘파이널 쿠페 컬렉션(Final Coupé Collection)’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비스포크 명판을 부착했다. 이를 통해 마지막 쿠페용 V12 엔진이라는 가치를 드러냄과 동시에 비스포크 모델만의 희소성을 더했다.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는 "1930년대 V12 엔진 썬더볼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블랙 배지 레이스 블랙 애로우는 롤스로이스가 이뤄낸 성취의 정점을 상징함과 동시에 한 시대의 끝을 알리는 차량"이라며 "이번 컬렉션에 레이스가 지닌 위대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롤스로이스가 보유한 비스포크 역량을 총동원했고, 이는 변혁을 이끈 자동차였던 레이스에 완벽하게 걸맞은 피날레"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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