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알론소 극적 3위 …레드불 2연속 원투 피니시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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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0 16:52
[주간F1] 알론소 극적 3위 …레드불 2연속 원투 피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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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가 두 경기 연속 포디움 피니시를 기록하며 노장의 저력을 발휘했다.

선두로 달리는 알론소(애스턴마틴 14번 경주차)
선두로 달리는 알론소(애스턴마틴 14번 경주차)

19일(현지시각) 2023 포뮬러 원(F1) 월드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GP) 결승전이 펼쳐졌다. 출발선에는 세르히오 페레스(레드불 레이싱)와 알론소, 조지 러셀(메르세데스-AMG), 카를로스 사인스(스쿠데리아 페라리) 등이 앞줄을 차지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알론소는 스타팅 그리드 라인에서 살짝 벗어난 상태로 출발했다는 이유로 시작부터 5초 페널티가 부과됐다. 다만 유력 우승자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도 그리드 페널티로 뒤로 밀려난 상태였기에 이정도 차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다. 

19랩에서는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의 리타이어로 세이프티카가 발동됐다. 알론소는 타이어 교체 및 5초 페널티를 수행하기 위해 피트로 들어섰다. 세이프티카 상황에는 경쟁자들이 빠르게 달릴 수 없어 페널티를 수행하기 최적의 타이밍이다.

그러나 2차 악몽은 여기서 발생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알론소의 페널티가 끝나기 전에 피트 크루와 차량 간 접촉이 있었다"며 10초를 더 부과했다. 최종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5초 이내의 차이로 뒤따라온 4위 조지 러셀(메르세데스-AMG)과의 승부가 뒤집어지는 듯 한 순간이었다.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 팀은 규정 사항을 근거로 강력하게 항의했다. F1 규정에 따르면 페널티 수행 도중 경기에 지장을 줄 '중요한 요소'를 교체해서는 안된다. 부품 일부가 차량에 접촉하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종료 3시간 후, FIA는 재심 끝에 알론소의 10초 페널티를 번복했다. 

이로써 알론소는 F1 역사상 여섯 번째로 100번째 포디움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F1 73년 간 이같은 기록을 세운 드라이버는 알랑 프로스트, 키미 라이코넨, 미하엘 슈마허, 세바스첸 베텔, 루이스 해밀턴 뿐이었다.

한편, 우승은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세르히오 페레스(레드불)가 차지했다. 사우디 2연패를 노렸던 베르스타펜은 무서운 페이스로 순위를 끌어올려 15위 출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베르스타펜은 가장 빨리 트랙을 돌아 1포인트 추가하며 챔피언십 선두를 유지했다.

2023 F1 월드챔피언십 다음 경기는 이달 31일부터 4월2일까지 호주 멜버른 서킷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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