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기술 '인휠 모터' 현실로…상식파괴 전기차 나올까?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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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0 10:42
꿈의 기술 '인휠 모터' 현실로…상식파괴 전기차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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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바퀴에 구동모터를 달아 동력 성능 및 주행 성능을 높이는 전동화 시스템이 개발됐다.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제자리 회전(제로턴)이나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크랩주행) 등 특수한 움직임이 가능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 인휠 기술이 탑재된 '코너 시스템'

현대모비스는 차량 각 바퀴를 모터가 직접 제어하는 '사륜 독립 구동 인휠(In Wheel)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로, 핵심 기술인 구동 모터 및 제어기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인휠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인휠은 차량 바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넣는 개념이라 설계 과정이 까다롭고, 동력 성능 및 내구성 확보 등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다. 

인휠 시스템의 주요 특징은 동력 효율 및 전비 향상, 항속 거리 증대, 주행 성능 개선, 특수 모션 구현 등이다. 특히, 드라이브 샤프트와 같은 별도의 동력 전달 부품이 필요 없어 구동 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주행거리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인휠시스템이 장착된 아이오닉5 실증 차량=현대모비스
인휠시스템이 장착된 아이오닉5 실증 차량=현대모비스

또, 구동시스템이 바퀴 안으로 넣고, 남는 공간을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사륜 인휠 시스템은 전후좌우 효율적인 토크 분배를 통해 선회 성능 향상과 함께 약 20% 이상의 주행거리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CES 2023에서 선보인 아이오닉5 기반 e-코너 시스템의 핵심 기술도 인휠이라고 할 수 있다. e-코너 시스템은 구동부에 해당하는 인휠을 중심으로 전자식 조향, 제동, 현가 기술이 융합된 통합 솔루션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실제 차량을 대상으로 e-코너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5년 안에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 오흥섭 전무는 "인휠 시스템의 실제 양산이 가능하도록 올해 말까지 내구 신뢰성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 가능하도록 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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