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의 배터리 신기술 살펴보니…'배터리가 미래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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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6 09:00
LG·삼성·SK의 배터리 신기술 살펴보니…'배터리가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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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2023 인터배터리'에 총출동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을 펼쳤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 (2023 인터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부스 (2023 인터배터리)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 등 477개사 1400부스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주최측에 따르면 사전 등록자 수만 3만5000여명으로 지난해의 3배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프리폼 배터리와 VR에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커브드 배터리 등을 공개했다. 배터리에 유연성을 가미해 다양한 디자인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으로,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전시공간 중앙에는 LG엔솔의 배터리팩이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와 루시드 에어 등 2대의 전기차가 전시됐다. 두 차량은 아직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이 아닌 만큼, 시승을 위한 방문객들의 긴 줄이 늘어서 장사진을 이뤘다.

삼성 SDI 배터리 라인업
삼성 SDI 배터리 라인업

삼성SDI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모든 배터리 제품군과 차세대 배터리를 전시했다. 원통형, 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셀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이어폰에 적용되는 소형 배터리 솔루션을 공개하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건 전고체 배터리 부스였다. 이는 액체 상태의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바꿔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으로, 전해질 외에도 음극재에도 실버 카본을 활용해 부피는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밀도와 성능도 높였다. 삼성SDI는 국내 유일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기반으로 하반기 중 시제품 샘플 제작 및 다양한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SK온은 지난 1월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배터리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했고, 동일한 에너지 용량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충전 속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SK온이 공개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
SK온이 공개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

LFP 배터리는 물론, 희귀 광물을 사용하지 않은 '코발트 프리' 배터리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부족한 에너지 밀도 문제를 개선해 주행거리를 늘리고,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급감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원가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도 확보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방문객들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리셔 스흐레이너마허 통상·개발협력 장관을 비롯해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대사 등 외국계 인사들이 전시관을 찾았고 무소속 양향자 의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양향자 의원은 모터그래프와 만나 "배터리 기술 성장 속도와 확장세가 굉장히 빠르다고 느껴졌다"면서 (기술이)꾸준한 발전을 거듭하더니 어느 순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모습도 굉장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인터배터리는 오는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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