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완 CEO "볼보의 자율주행은 온·오프 오직 2단계" [Q&A]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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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4 15:32
짐 로완 CEO "볼보의 자율주행은 온·오프 오직 2단계"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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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볼보의 시대'를 주제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전동화 전략 및 한국 시장에서 경영계획을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최근 방한한 짐 로완 최고경영자(CEO)와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CSO),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총 7명의 볼보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볼보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짐 로완 최고경영자,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
(왼쪽부터) 볼보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짐 로완 최고경영자,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

Q. 이례적으로 본사 임원진이 대거 한국을 방문했다.

A. (로완)이번 방문은 볼보코리아 25주년 기념과 더불어 한국 비즈니스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성사됐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시장에 총 1만4431대를 팔며 4년 연속 1만대 클럽에 들었고, 국가별 판매량에서도 9위에 올랐다. 한국은 볼보에게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Q. 환율과 관계 없이 차량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는 본사의 의지인지?

A. (앤월)장기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 소비자들을 위한 공정한 가격과 회사의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 그렇기에 궁극적으로는 각 지역 본부에서 결정을 하게 된다.

(이윤모)한국은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면서 동시에 질적으로도 성장해야 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옵션으로 차량을 제공해 고객 만족을 달성할 계획이다.

볼보 짐 로완 CEO

Q. 볼보는 티맵모빌리티나 테크허브 등 소프트웨어 기술 투자에 적극적이다.

A. (로완)차세대 모빌리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소프트웨어와 실리콘이라고 생각한다. 차량 내 소프트웨어 파워가 증가하면 이를 라이다나 레이더, 카메라, 센서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는 애플리케이션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소프트웨어는 미래 자동차의 근간이다. 면밀한 이해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

(발레라)우리는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로 보고 있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얼마나 고객들에게 통합적인 경험으로 전달되는 지를 중점으로 파악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로 받아들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차의 성능과 생산, 판매에 있어서까지 개선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 전기차 'EX90'에 들어갈 배터리가 관심사다.

A. (로완)EX90은 전동화를 포함한 볼보의 기술과 디자인이 모두 담긴 모델이다. 볼보를 포함한 업계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배터리 기술을 협업중이다. 볼보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중에는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등도 포함된다. 노스볼트와 손잡고 스웨덴 예테보리 본사에서 직접 배터리셀을 만들기도 하는 등 배터리 공급망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왼쪽부터) 볼보코리아 이만식 전무, 볼보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짐 로완 최고경영자,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
(왼쪽부터) 볼보코리아 이만식 전무, 볼보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짐 로완 최고경영자,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

Q. 라이다 센서는 자동차 제조사마다 위치가 제각각이다. EX90의 상단형 라이다는 장점이 있나?

A. (발레라)사람의 눈이 어디에 달려있는지를 생각하면 명확한 답이 나온다. '눈'은 높은 곳에 있을수록 좋다. 운전자들과 동승자들에게 무엇이 가장 안전한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돌출형 라이다를 상단에 배치했다.

(로완)돌출형을 두고 말이 많았다. 하지만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갈등이야말로 제품 개발에 있어 가장 훌륭한 동력이다.

Q. 언제쯤 볼보의 레벨3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을까?

A. (로완) 대부분의 회사들이 자율주행 단계를 다단화했지만, 우리는 오직 2단계로 본다.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올릴지, 그렇지 않을지다. 세부적인 레벨로 나누는건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레벨2가 뭔지, 3.5랑은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른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운전자가 원하는 자율주행이 뭔지 확실하게 이해하고, 필요할 때 차량의 도움을 적절히 받는 것이다.

(앤월)우리가 판단했을 때 주행보조 기능(ADAS)보다 자율주행(AD)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그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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