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 화재…타이어 40만개 불타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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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3 08:46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 화재…타이어 40만개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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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어젯밤(12일) 저녁 10시경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이 있는 북쪽 2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밤새 남쪽 1공장까지 빠르게 번져나갔다. 

대전 시내에서 목격된 화재 현장(독자 제보)
대전 시내에서 목격된 화재 현장(독자 제보)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화재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장비 100여대와 소방관 4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불길은 타이어 완제품이 있는 물류동까지 번졌고, 이곳에 보관된 약 40만개의 타이어가 모두 타버린 것으로 전해진다. 고무와 기름 등 원자재를 비롯해 타이어까지 타면서 많은 연기와 유해물질이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인근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경부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경부고속선 통행이 일부 중단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밤샘 진압으로 불길이 다소 약해지며 현재는 도로와 철도 모두 통행이 재개된 상태이지만,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13일 오전 10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CCTV 화면
13일 오전 10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CCTV 화면

한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지난 2014년에도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타이어 수십만 개가 불에 탔고, 12시간가량 화재 진압이 이어졌다. 그런데 10년 만에 또다시 큰 불이 발생하며 한국타이어의 부실한 화재 예방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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