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위한 최고급 롤스로이스, 팬텀 신토피아 공개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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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8 10:24
한 사람을 위한 최고급 롤스로이스, 팬텀 신토피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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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네덜란드 패션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과 협업해 만든 '팬텀 신토피아'를 공개했다. 오직 한 사람 만을 위해 만들어진 차로, 오는 5월 인도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 팬텀 신토피아
롤스로이스 팬텀 신토피아

팬텀 신토피아는 2018년 발표한 아이리스 반 헤르펜의 컬렉션에서 이름을 따 왔다. 당시 컬렉션에 적용된 물결 무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표현한 것으로, 이 무늬를 넣기 위해 4년간 지속적인 개발과 연구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관에는 새로 개발한 '리퀴드 느와르' 컬러를 적용했다. 가장 어두운 검은색 안료에 거울형 마감재를 추가해 만든 색이다. 빛에 따라 기존의 검은색을 기반으로 보랏빛, 푸른빛, 노란빛, 금빛 등이 돈다.

보닛 역시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이 표현됐다. 고급스러운 광택을 위해 클리어 코팅에는 새로운 안료 도포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테스트와 검증에만 3000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롤스로이스 팬텀 신토피아
롤스로이스 팬텀 신토피아

코치 도어를 열면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반긴다. 1000장이 넘는 가죽 중 엄선된 무결점 가죽 1장을 사용했다. 정밀한 대칭 컷이 이뤄졌으며, 나일론으로 만든 은빛의 리퀴드 메탈 질감이 더해졌다. 또 162개의 꽃잎 장식과 996개의 반짝이는 광섬유 별이 조화를 이룬다. 헤드라이너 제작에만 무려 700시간이 걸렸다.

앞좌석은 견고한 가죽으로, 뒷좌석은 특수 제작된 실크 혼방 직물로 마감했다. 뒷좌석에는 한밤중 물에 반사된 빛을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무늬가 반영됐다. 직물 뒷면에 자수를 놓는 터프팅 기법에서 영감을 얻은 퀼팅 시트도 적용됐다.

롤스로이스 팬텀 신토피아
롤스로이스 팬텀 신토피아

디자인과 소재 뿐 아니라 향도 주문제작했다. 전문 조향사와 함께 차주의 고향에서 가져온 시더우드와 아이리스, 파타고니아 장미, 레몬 향을 조합했다. 일정한 실내 향기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의료 기술이 적용된 향기 분사 장치가 헤드레스트에 내장됐다. 이 향기 테스트에는 2년 이상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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