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 높이 자동조절 시스템 개발…에어서스펜션 필요 없어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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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6 09:52
현대모비스, 차량 높이 자동조절 시스템 개발…에어서스펜션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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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하지 않고도 차량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거친 노면이나 고속도로, 주차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이 가능한 '차량 높이 자동조절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시험 차량에 장착한 상태로, 기술 신뢰성과 부품 내구성을 검증하는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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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맞게 차량 높낮이를 위아래로 60mm까지 바꿀 수 있다. 특히, 전동식 유압 펌프를 이용해 차량의 전륜과 후륜 네 바퀴를 모두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센서가 주행 속도와 적재량 등을 감지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데, 필요에 따라 수동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전방 노면 스캔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와의 연동을 통한 높이 조절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을 전기차와 PBV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밑바닥에 배터리가 깔려있는 전기차의 특성상 높이 조절을 통해 도로 연석이나 비포장도로 등에서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노면이 고른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높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이고 주행 거리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PBV에 적용될 경우 문이 열릴 때 높이를 낮춰 짐을 싣거나 승객이 오르내릴 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차량 높이 조절 시스템은 고가의 에어 서스펜션에서만 기대할 수 있던 차량 하체 보호, 연비 개선, 승하차 편의성 향상, 차량 높이 유지 등의 기능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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