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에 물었다 "레인저는 왜 디젤만 있고, 더 비싸졌나요?"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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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3 13:30
포드코리아에 물었다 "레인저는 왜 디젤만 있고, 더 비싸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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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가 출시한 픽업트럭 레인저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간다. 디젤 밖에 없는 파워트레인과 체급 대비 비싼 가격 때문이다.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레인저 랩터와 와일드트랙은 모두 2.0리터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와일드트랙이 205마력, 랩터가 210마력이다. 최대토크는 51.0kgf·m으로 동일하다. 랩터는 여기에 오프로드 전용 쇼크업쇼버를 적용해 하체를 보강했고, 바하 모드와 락 크롤링 등 7가지 주행모드, 올터레인 타이어를 기본 제공한다. 

가솔린만 들여온 한국GM의 픽업트럭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레인저와 경쟁하는 쉐보레 콜로라도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고, 최근 출시된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는 6.2리터 V8 가솔린 엔진 사양으로만 판매된다. 

이와 대해 포드코리아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는 "시장 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들은 픽업트럭에 강력한 토크감을 원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런 점에선 디젤의 선호도가 더 높다는 결론이 나왔고, 와일드트랙과 랩터 모두 디젤로 내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케팅커뮤니케이션총괄 노선희 전무도 "이런 결과(리서치)를 배경으로 트럭에 있어선 디젤로 가야겠다는 계획을 몇년 전 부터 검토했으며,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디젤 대신 가솔린이나 전동화 모델로 전환할 준비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포드코리아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
포드코리아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

기존보다 비싸진 가격도 논란이다.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6350만원, 랩터는 7990만원으로 이전 세대(와일드트랙 4990만원, 6390만원)와 비교해 최대 1600만원가량 올랐다. 특히,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쉐보레 콜로라도 최상위트림(4889만원)에 비해 1461만원이나 비싸다. 

포드코리아 측은 급격한 원자재 가격 인상과 불리한 환율 여건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새롭게 설계된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새로운 사양이 적용돼 가격 인상요인 많았다는 입장이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포드, 스텔란티스, 테슬라 등 최근 가격 변동 폭이 큰 회사들을 보면 미국 브랜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원자재 공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건 모든 자동차 회사들의 공통점이지만 미국계 회사들은 유독 불리한 환율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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