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000만원대 전기차 출시?…3월1일 인베스터데이를 주목하라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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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7 16:17
테슬라, 3000만원대 전기차 출시?…3월1일 인베스터데이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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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내달 1일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를 개최하고 향후 회사의 발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베이비 테슬라'로 불리는 2만5000달러(약 3200만원대) 저가형 전기차가 공개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3월1일 '마스터플랜3'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스터플랜은 테슬라의 사업계획 및 경영목표 등을 담은 일종의 장기 청사진이다. 머스크는 2006년 마스터플랜1 발표 당시 "고성능 스포츠카 제작을 통한 이익을 바탕으로 더욱 저렴한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힌 후 모델S를 비롯해 모델X와 모델3 등 테슬라를 대표하는 차량들을 선보였다.

마스터플랜2는 2016년 공개됐다. 솔라 루프 구축을 포함한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주요 차량용 부품 자체 생산 등이 담겼다. 이후 테슬라는 풀 셀프 드라이빙(FSD) 개발과 기가프레스를 통한 제조공정의 혁신을 이뤄냈다.

3월1일 개최 예정인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 포스터
3월1일 개최 예정인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 포스터

약 7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마스터플랜3에는 테슬라의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관련 내용이 담긴다. 흥미로운 부분은 인베스터 데이 예고 포스터로, 수많은 자동차 섀시가 여러 겹으로 쌓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보다 효율적이고 저렴한 소형차 플랫폼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차 이름도 모델2, 모델C, 모델Q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작년 10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은 지금보다 크기가 작고 제작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모델S·X·3·Y·사이버트럭·세미 등 전기차를 만들면서 얻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데 녹여낼 것"이라고 말했다. 보급형 테슬라에 대한 힌트를 살짝 제공한 것이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테슬라의 신차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2017년 공개된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는 실제 소비자 계약이 이뤄졌지만, 지금까지도 출시되지 않고 있다. 2019년 발표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역시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양산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형 전기화물트럭 '세미'도 특정 업체에 소량 제공된게 전부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수 전용으로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 인하가 필수인데, 이를 위해 BYD·CATL 등 중국 업체가 만든 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중국 내수에서 팔리는 저가형 전기차 대다수는 리튬이온(NCM) 배터리 대신,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한 인산철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전면 중단했다. 결국 저렴한 중국 전기차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테슬라도 기존 차량 가격을 낮추거나 아예 저렴한 새 모델을 내놔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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