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차기 CEO의 전략…"렉서스가 전기차 혁신 주도할것"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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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6 17:27
토요타 차기 CEO의 전략…"렉서스가 전기차 혁신 주도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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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차기 CEO로 내정된 사토 코지가 토요타와 렉서스의 전동화 전략을 새롭게 짜겠다고 언급했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 시절의 전략과는 사뭇 다르다. 

사토 코지 신임 CEO
사토 코지 신임 CEO

사토 코지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현재의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전기차 전략도 가속화 시키겠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략은 공식적으로 CEO에 취임하는 오는 4월 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렉서스가 배터리 전기차(BEV)의 혁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배터리, 플랫폼, 차량 제작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최적화된 렉서스 전기차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도 강조했다. 전기차 설계 과정부터 제조, 판매, 서비스 등 모든 프로세스를 완전히 바꾸겠다고도 덧붙였다. 

토요타의 전동화 전략도 전면 수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투입하고, 연간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플랫폼 설계가 시작될 경우, 관련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렉서스 RZ
렉서스 RZ

외신들은 토요타가 테슬라의 공장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기가프레스 등의 새로운 생산 공법을 도입하고, 주요 모듈을 통합하는 한편,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보다 효율화하는 연구에 집중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전임 CEO였던 도요다 아키오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그는 국가별, 에너지 여력과 규제 동향 등 다양한 상황을 검토해 각 권역에 특화된 전동화 라인업을 제공하는 '점진적 전동화'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FCEV), 수소내연기관 등 다양한 대안에 집중해왔다.

한편, 사토 코지 CEO는 1992년 토요타에 입사한 이후 오랜 기간동안을 엔지니어로 근무해온 인물이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다양한 섀시 및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그는 수석 엔지니어 자격으로 렉서스 GS, LC 등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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