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사상 최대 실적은 우리 덕분…특별 격려금 달라"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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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6 15:53
기아 노조 "사상 최대 실적은 우리 덕분…특별 격려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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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조가 특별 격려금을 요구했다. 지난해 사상 최다 실적을 달성한 것에 대한 성과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아는 지난 10일, 소하리 본관 1층에서 노조를 대상으로 2022년 경영 현황과 올해 사업 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기아는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양재동 기아 본사
양재동 기아 본사

노조 측은 "동종사에 비해 차종 분배와 판매조건 등 열악한 환경과 사측의 경영실패로 발생한 품질비용 충당금 등 최악의 조건에도 3만 조합원의 희생과 노력으로 최대 성과를 만들었다"며 "최대 성과에 따른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도록 특별 격려금 지급을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업계는 노조의 요구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한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해 재직자 전원에게 특별격려금 4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라며 "올해 더 큰 성과를 이룬 만큼 노조의 요구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대제철 노조가 현대차, 기아와 동일하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라며 시위하는 모습
현대제철 노조가 현대차, 기아와 동일하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라며 시위하는 모습

다만, 사측이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공존한다. 지난해 지급한 특별격려금 400만원을 두고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이 반발하며 내홍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노조의 사례에서 보듯 올해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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