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 구입 전 시승은 필수…수억원대 럭셔리카도 타볼 수 있을까?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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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6 15:18
내차 구입 전 시승은 필수…수억원대 럭셔리카도 타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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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비싼 상품이다. 수천만원대는 기본이고, 일부 럭셔리 차종은 수억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비싼 자동차를 남의 말만 듣고 구매하는 건 무리다.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은 자동차라 할지라도 결국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후회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시승해 보는 것이지만, 화려한 전시장에 괜히 주눅들어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특히, 프리미엄 이상의 고급차 브랜드는 더 다가가기 힘들다.  

제네시스 온라인 시승신청 페이지
제네시스 온라인 시승신청 페이지

국산차는 전국 곳곳에 시승센터를 마련해두고 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 등은 웹사이트에서 시승차량과 시승차량 이용 장소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경차 캐스퍼부터 1억원이 넘는 제네시스 G90까지 다양한 차종을 구비하고 있다. 시승 시간도 비교적 길고 코스도 자유로운 편이다.

수입차는 각 브랜드 전시장을 방문하거나 영업사원에게 별도 요청하면 시승할 수 있다. 특히 BMW 5시리즈·벤츠 E클래스 등 인기 수입모델은 별 다른 예약 없이도 당일 시승이 가능한 곳도 많다. 다만 원하는 모델의 시승차가 없거나, 딜러사별로 운영 현황이 다를 수 있어 직접 확인해야 한다. 브랜드나 딜러사가 진행하는 시승 이벤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국내 출시가 7억원이 넘는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 2'
국내 출시가 7억원이 넘는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 2'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페라리 등 수억원대 럭셔리 브랜드는 어떨까. 아쉽게도 일반 소비자가 시승하기는 어렵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모델은 계약 과정에서 시승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단순 매장 방문으로는 시승을 시켜주지 않는다.

한 럭셔리 브랜드 관계자는 "고가 수입차의 경우 시승차가 많지 않아 실제 구매 고객들의 시승 일정을 맞추기도 어렵다"라면서 "다만 계약 의사를 밝히거나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다면 관계자 동승하에 시승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시승을 하는데 따로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업체는 무료 시승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처리가 가능하다. 한때 맥라렌이 차량 가격의 10%인 계약금(약 3000만원)을 내야 시승을 시켜줬으나(계약 취소하면 100% 환불), 현재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별도 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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