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 열면 갑자기 굴러가는' 현대차 아이오닉5 전량 리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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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6 14:50
'차 문 열면 갑자기 굴러가는' 현대차 아이오닉5 전량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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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에서 작년에 이어 비슷한 결함이 또 발생했다. 주차된 차량의 바퀴가 갑자기 굴러가는 현상이다. 

국토부는 15일 현대차에서 제작 및 판매한 아이오닉5 5만1471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차량은 2021년 1월 28일부터 올해 2월 3일까지 생산된 차량이다. 같은 기간 판매된 아이오닉5가 5만146대임을 고려하면, 등록된 차량과 아직 인도되지 않은 재고차까지 포함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아이오닉5

국토부 측은 "아이오닉5는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 오류로 문을 열 경우 주차 브레이크가 해제되는 결함이 발견됐다"라며 "이로 인해 경사지 주차 시 차가 굴러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23일부터 하이테크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차 중 차가 굴러가는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변속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등 총 5만8397대를 리콜한 바 있다. 

캡처=아이오닉5 사용설명서
캡처=아이오닉5 사용설명서

당시에는 12볼트 배터리의 충전량이 부족할 때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자동으로 충전하는 '보조배터리 세이버 플러스' 기능이 문제였다. 12볼트 배터리가 방전되었다 다시 충전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오류로 이전 값(P단)을 읽어오지 못하고 바퀴 잠금을 풀어버린 것이다.

주차 중 차가 굴러가는 사고가 실제로 발생해 논란을 겪기도 했다. 작년 2월 한문철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제보 영상에서는 언덕길에 주차된 아이오닉5가 갑자기 굴러가 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소개됐다. 당시 네티즌들은 '자동차의 결함이다'라는 입장과 '차주가 주차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엇갈려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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