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터널 안에서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의사위성' 기술 연구에 나선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서 의사위성 기술을 현장 시연한다고 밝혔다. 의사위성은 GPS 신호가 닿지 않는 곳이나 실내 특정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GPS 신호를 발사하는 송신기를 의미한다.

국토부 측은 "이번 연구는 위성 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에서 GPS와 동일한 주파수의 의사위성 신호를 사용해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실내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을 달리는 모습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을 달리는 모습

이미 정부는 2021년 6월 진행된 1차 연구를 통해 다리 아래와 건물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성능 검증을 마친 바 있다. 이 지역들은 수신 위성 수가 적어 오차가 최대 200m까지 발생했지만, 의사위성을 설치한 결과 3~8m 수준으로 개선됐다. GPS 신호가 완전히 단절된 곳에서도 5m 이내의 정확도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지리정보원 송시화 위치기준과장은 "이번 연구가 실내 경로 안내 및 피난 안내, 응급상황 신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위치정보 활용 가능성을 확대해 국민 안전과 편의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2026년까지 의사위성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모든 지역에서 끊김 없는 위치 측정 기술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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