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트럭도 배출량 90% 줄여야'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3.02.15 12:57
EU,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트럭도 배출량 90% 줄여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연합(EU) 의회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14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2030년부터 나오는 신차의 탄소 배출량을 2021년보다 최대 55% 감축해야 하며, 2035년까지는 탄소 배출이 없는 자동차만을 판매해야 한다. 트럭·버스 등 상용차는 유해 물질을 2040년까지 현재보다 90% 줄여야 하는 법안도 공개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향후 전기차나 수소차만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탄소 배출이 없는 자동차' 판매만 허용된 만큼,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같은 부분 전동화 모델도 퇴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법안을 주도한 얀 하위테마 의원(네덜란드)은 "이 법이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와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무공해 차량의 구입 및 유지비도 낮추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EAMA)는 법안이 제시한 시한을 맞추기가 힘들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더욱이 상용차 충전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인 만큼 관련 규정을 충족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에 변화가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토요타, BMW 등 일부 브랜드가 여전히 내연기관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