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올해 6종에 달하는 M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고성능 모델이 한 해에 집중적으로 출시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1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XM을 시작으로 M2와 M3 투어링 등 3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M5와 X5 M, X6 M 등의 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당장 21일부터 XM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XM은 지난 1978년 등장한 M1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M 전용 모델로, V8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결합해 시스템 최고 출력 653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단 4.3초 만에 주파하며, 29.5kWh 고전압 배터리를 이용해 최대 80km까지 전기 모드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다(WLTP 기준).
이와 함께 후륜 조향 기능인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한스 짐머가 작곡한 BMW 전기차 전용 사운드 등을 탑재해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또, BMW OS8 소프트웨어, 바워스&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등을 갖췄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약 2억2000~2억3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출시될 모델은 M2다. 기존 2시리즈를 기반으로 한층 강인한 인상을 더한 모델로,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M3와 M4에 탑재된 엔진을 그대로 품었다. 3.0리터 직렬 6기통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460마력을 발휘하는데, 터보 엔진이지만 최대 7200rpm까지 쓸 수 있다. 여기에 전자식 M 가변 배기 시스템을 지원해 주행 모드에 따라 다양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M2는 오직 후륜구동으로만 판매된다. 여기에 M 트랙션 컨트롤은 최대 10단계에 걸쳐 개입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최대 100% 차동 제한 기능이 포함된 M 디퍼렌셜은 코너에서 급가속 시 동력 전달을 개선하고 접지력을 최적화한다. 이 외에도 어댑티브 M 서스펜션, 가변식 M 서보트로닉 스티 스티어링과 M 다이내믹 모드가 포함된 DSC, 6피스톤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다.

'가장 빠른 왜건'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M3 투어링도 비슷한 시기에 투입된다. M3 투어링은 지난 6월 BMW M 출범 50주년을 기념해 굿우드페스티벌에서 공개된 모델이다. 콘셉트카에 머물렀던 E46 M3 투어링을 계승한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최고출력은 510마력, 최대토크는 66.3kgf.m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6초 만에 주파한다. 이를 바탕으로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7분 35초 60만에 돌파했는데, 이는 왜건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투어링 모델인 만큼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00리터로 3시리즈 세단(481리터)보다 크고, 2열 폴딩 시 최대 151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시트는 4:2:4 구조로 변환할 수 있고, 트렁크 플로어에는 미끄럼 방지 레일을 추가해 화물이 굴러다니지 않도록 배려했다.
한편, M5, X5 M, X6 M 등 세 차종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진다. iX 및 3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에 적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여기에는 최신 BMW OS8 운영체제가 내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 차종 모두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만큼 마지막 상품성 개선형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