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0대 중 6대는 중국 배터리…LG·SK·삼성 점유율은?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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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31 15:24
전기차 10대 중 6대는 중국 배터리…LG·SK·삼성 점유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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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작년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점유율을 공개했다. 상위 10위권 업체들은 모두 아시아 기업으로, 엄청난 내수 시장을 확보한 중국 업체가 무려 60.5%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23.2%)과 일본(7.7%)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전용 플랫폼 'E-GMP'
현대차그룹 전기차전용 플랫폼 'E-GMP'

1위는 중국 CATL이다. 2021년 32.2%에서 2022년 37.1%로 늘었다. 세계 시장에 판매된 전기차 3대 중 한대는 CATL 배터리를 탑재한 셈이다. CATL은 BMW를 비롯해 테슬라와 토요타, 폭스바겐, 볼보, 폴스타, 혼다 등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도 일부 해외 수출 모델에 CATL 제품을 탑재하고 있다.

BYD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비결은 성장률이다. BYD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8.3% 늘어난 반면, LG엔솔은 9.7% 성장에 그쳤다. BYD는 시가총액 세계 3위의 차량 제조업체로, 배터리 부문에서의 지위도 공고히 하고 있다.

LG엔솔은 12.3%로 3위다. 2021년 19.6%에서 7.3% 하락했다. LG엔솔은 2021년 현대차 코나, 쉐보레 볼트EV 등 전기차 화재로 인한 대규모 리콜사태로 골머리를 앓았음에도 여전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2022년 1~11월 기준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SNE리서치
2022년 1~11월 기준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SNE리서치

파나소닉은 일본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4.7% 성장했으나, 점유율은 12.8%에서 7.7%로 하락했다. 이어 SK온과 삼성SDI 등 국내 기업이 5, 6위를 차지했다.

중국 CABL과 궈쉬안, 선우다, EVE 등은 모두 1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전기차 산업이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듯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보조금 정책은 중국 전기차 시장 활성화 주요 요인이었는데 이를 폐지하면 완성차업체들의 순수 제품 경쟁력을 평가할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배터리 업체의 기술 확보와 더불어 완성차 업체간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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