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갖고, 2022년 총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총 매출은 전년대비 21.2% 증가했고, 마진은 예년보다 47.0%나 늘어났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202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연간 판매량은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394만2925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2021년보다 1.3% 늘어났다.
2022년 4분기 실적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고, 매출은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24.2% 늘었다. 매출 원가율과 관리비도 낮아짐에 따라 영업이익은 119.6%나 높아졌다.
현대차는 향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아이오닉6 해외 수출, 아이오닉5 N 및 신형 코나 EV 출시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5세대 싼타페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 분야에 4조2000억원, 설바투자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