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어도 잘 팔리는 수입차 TOP6…'왜 샀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잖아'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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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3 10:35
1억 넘어도 잘 팔리는 수입차 TOP6…'왜 샀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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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눈길을 끌었던건 1억원 이상의 고가 모델이었다.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고급차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이유는 분명하다. 해당 차량은 세그먼트의 기준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차량이다. 굳이 왜 샀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해명할 필요 없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하니 더 이상의 만족은 없을 듯하다. 모터그래프에서 1억 넘는 가격에도 잘 팔리는 수입차 TOP6를 꼽아봤다. 

#6위. 벤츠 G클래스…지바겐은 AMG로 대동단결

메르세데스-AMG G63
메르세데스-AMG G63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1610대가 판매됐다. AMG의 높은 인기를 방증하듯 최상위 모델 AMG G63(1548대) 비중이 96%에 달했고,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 G400d는 62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G클래스의 인기 비결은 아이코닉한 디자인이다. 각진 실루엣과 돌출된 경첩, 보닛 위에 솟아오른 방향지시등, 트렁크 도어에 자리잡은 스페어 타이어 등은 전통적인 구성 요소가 대표적이다. 네모 반듯한 외형과 높은 차고 탓에 큰 덩치에도 손쉽게 운전할 수 있고, 이 탓에 의외로 여성 운전자들의 선호도 또한 높다는 후문이다. 

클래식한 외형을 바탕으로 반전미 넘치는 성능을 발휘하는 건 덤이다. G63에 탑재된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6,6kgf.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5초만에 도달한다.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얹는는 등 다양한 최신 사양도 적용됐다.

#5위. 볼보 XC90…'가장 안전한 SUV를 원한다면 1픽'

볼보 XC90
볼보 XC90

4위는 볼보 XC90이다. S90과 함께 볼보의 플래그십 역할을 담당하는 SUV로, 지난해에만 2316대가 판매돼 볼보자동차코리아 연간 실적의 16.3%를 차지했다. 이른바 '90 클러스터'로 불리는 XC90, S90, V90 크로스컨트리 비중은 49.4%에 달한다. 

XC90은 모든 트림을 전동화 모델로 구성하고 있는 게 강점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한 B6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T8 리차지 등을 갖췄다. 리차지는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57km를 주행할 수 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 라는 철학에 맞게 모든 주행 안전 관련 기술들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SKT와 협업해 만든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현지화에 신경을 쓴 부분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4위. 벤츠 CLS…'쿠페형 세단의 원조'

메르세데스-벤츠 CLS
메르세데스-벤츠 CLS

4위는 3464대인 메르세데스-벤츠 CLS다. 아우디 A7과 포르쉐 파나메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여럿 등장했고, 내부적으로도 비슷한 콘셉트의 AMG GT 4도어까지 나왔지만 꿋꿋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CLS가 인정받고 있는 건 '쿠페형 세단' 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모델이어서다. 쿠페의 실루엣을 갖고 있으면서도 4도어의 형태를 갖췄는데, 2003년 최초로 공개된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CLS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 중 한 곳이기도 하다.

#3위. 포르쉐 카이엔…'GTS부터 하이브리드까지'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

3위는 포르쉐 카이엔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4114대로, 포르쉐코리아에서 차지하는 볼륨은 45.6% 에 달한다. 

카이엔은 SUV도 포르쉐가 만들면 다르다는 걸 보여준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는 카이엔 터보 GT의 경우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SUV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선택지가 넉넉한 것도 강점이다. 6기통 엔진을 탑재한 엔트리 트림을 비롯해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GTS나 터보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겸비하고 있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것도 가능하다. 

#2위. BMW X6…'쿠페형 SUV는 벤츠보다 내가 낫지'

BMW X6 M50i
BMW X6 M50i

2위는 4750대를 기록한 BMW X6다.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음에도 경쟁 상대인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3399대), 포르쉐 카이엔 쿠페(1963대) 보다도 높은 실적을 올렸다. 

X6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선 가장 먼저 쿠페형 SUV의 개념을 도입한 모델이다. 육중한 덩치를 바탕으로 강인한 인상과 날렵한 루프 라인을 결합한 디자인을 갖췄고, 세대를 거듭하며 X5와도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다채로운 파워트레인도 매력적이다. 6기통 디젤 엔진을 비롯해 xDrive30d, xDrive40d를 비롯해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품은 xDrive40i,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M50i 등 4가지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600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X6 M도 선택지에 올라있다. 

#1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왜 샀는지 설명하면 입만 아프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W223)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W223)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다. 마이바흐를 포함한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3233대로, 전년보다 17.7% 성장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줬다. 경쟁 차종인 BMW 7시리즈가 3000대에도 미치지 못했음을 고려하면 체감할 수 있는 격차는 더욱 크다. 

S클래스는 단순한 플래그십 세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70년에 가까운 자동차 역사 속에서 최신 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였기 때문이다. ABS, 에어백, 프리뷰 서스펜션, 차로 유지 기능, 충돌 회피 기능을 포함한 조향 보조 시스템 등이 S클래스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등 세그먼트의 기준을 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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