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9일,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가솔린과 LPG를 모두 사용하는 '바이퓨얼'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방식은 아니다. 쌍용차에 따르면 장거리 주행 시 연료비가 저렴한 LPG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겨울철 시동 불량 등 단점은 줄인 것이 특징이다.

토레스에 적용된 바이퓨얼 시스템은 LPG 전문기업인 '로턴'과 기술 협약으로 만들어졌다. 쌍용차는 "세계 최대 LPG 시장인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양보다 높은 상품성을 자랑한다"라며 "품질 및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무상 보증 서비스 기간을 3년/무제한km로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이다. 50리터 가솔린 연료탱크에 58리터 LPG 탱크가 트렁크 하부에 추가된 덕분이다. 동력 성능은 165마력으로, 기존 1.5리터 터보 엔진보다 5마력 낮다. 토크도 28.6kgf·m에서 27.3kgf·m로 줄었다.

시동 걸 때는 가솔린을 사용한다. 덕분에 LPG 차량이 지적받던 겨울철 시동에 대한 불편함이 없다. 특히, 주행 중에는 연료비가 저렴한 LPG를 우선으로 사용하고, 다 떨어지면 가솔린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LPG 충전소를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은 커스터마이징 사양으로 운영한다. 가격은 TL5 3130만원, TL7 3410만원으로 가솔린 터보 대비 330만원 높게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