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산차 판매 TOP10…어차피 일등은 포터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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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4 16:02
2022년 국산차 판매 TOP10…어차피 일등은 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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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138만8476대를 판매했다. 전년(143만3605대) 대비 3.1%가량 줄어든 것으로,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여파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출고 적체가 영향을 줬다. 여기에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스트셀링카 TOP10은 이변 없이 현대차그룹이 차지했다. 현대차는 2년 연속 정상 자리에 오른 포터를 비롯해 그랜저와 아반떼, 팰리세이드, 쏘나타, 캐스퍼 등 6개 모델의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쏘렌토와 봉고, 카니발, 스포티지 등 4종이다. 2021년과 비교하면 제네시스 G80(9위)이 캐스퍼에 밀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것 뿐이다.

현대차 포터2는 9만2411대로 2년 연속 1위다. 2위인 쏘렌토와의 차이는 무려 2만3509대로, '경제가 어려울수록 잘 팔린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특히, 전기차인 포터2 일렉트릭이 74.9% 늘어나며 2만418대를 보탰다.

2위는 6만8902대인 쏘렌토다. 전년보다 1.5% 감소했지만, 경쟁자인 싼타페가 2만8705대로 21위에 머무른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데, 전체 실적 중 무려 71%, 4만9411대를 책임졌다. 가솔린과 디젤을 합친 것(1만9491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현대차 신형 그랜저

3위 그랜저는 24.8% 줄어든 6만7030대다. 올 초에는 아이오닉6 설비 공사 때문에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멈추며 주춤했는데, 이후에도 풀체인지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감소했다. 실제로 신형 그랜저는 공식 출시 전 10만 건에 달하는 계약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4위는 포터와 함께 '불황의 아이콘'을 담당하고 있는 봉고3다. 6만4826대로, 포터와 합쳐 연 16만대에 달하는 소형 트럭 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스포티지는 5만5394대로 7위다. 새롭게 합류한 캐스퍼를 제외하면, 순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39.3%)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비중이 38.9%로 높은 편이지만, 아직 쏘렌토처럼 내연기관을 앞지르는 수준은 아니다.

현대차 쏘나타
현대차 쏘나타

한동안 뒷전으로 밀려났던 쏘나타(4만8308대)가 2년 연속 기아 K5(2021년 8위)를 앞질렀다. K5는 3만1498대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일부에서는 쏘나타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며 '특별한 역주행'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택시(LF 1만6379대)를 제외해도 K5보다 앞섰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오랜만에 경차 시장에 등장한 캐스퍼가 4만8002대로 G80을 밀어내고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RV 중에서는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 팰리세이드에 이어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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