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국산차 판매…살아나는 쌍용차, 대책 없는 쉐보레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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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4 09:31
2022년 12월 국산차 판매…살아나는 쌍용차, 대책 없는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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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국내 완성차업계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13만1526대를 판매했다. 100만대 이상의 백오더 물량이 쌓여있지만,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공급 여력이 제한적이다보니 판매 증가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그나마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이전 같은 기간보다는 성장했다. 긴 출고 대기 기간에도 그랜저, 카니발, G80 등 인기 차종들의 인기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계 업체들에겐 연말의 매서운 한파가 유독 혹독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현대차 신형 그랜저

현대차는 5만5182대를 팔았다. 전년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포터(9242대)와 아반떼(8235대) 등이 선전하는 가운데 그랜저(8917대)가 본격적으로 출고되며 좋은 영향을 줬다. RV는 줄었다. 팰리세이드(4344대)와 싼타페(3811대)를 제외하면 캐스퍼(3509대)와 투싼(3083대), 베뉴(1019대), 코나(728대)가 예년만 못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전체 판매량은 5.8% 줄어든 55만3839대다.

기아 레이
기아 레이

기아는 5.7% 증가한 5만536대다. 쏘렌토(7393대)와 카니발(7323대), 스포티지(6196대) 등 RV 라인업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레이의 역주행도 눈길을 끌었다. 작년 1월 15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12월에는 4309대까지 늘었다. 전체 판매량은 1.1% 늘어난 54만1068대로 베스트셀링카는 쏘렌토(6만8902), 봉고3(6만4826대), 카니발(5만9058대) 순이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는 1만5205대 판매했다. G80(4833대)을 비롯해 GV80(3579대)와 GV70(3577대, G90(2172대) 등 전반적으로 고른 성적을 거뒀다. 다만, 연간 실적은 13만5045대로 2.7% 줄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 적체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차 대기 기간이 길게는 30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는 5520대다. 토레스(2974대)와 렉스턴 스포츠(1414대)가 전체의 79.4%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담당했다. 덕분에 작년 전체 판매량은 21.8% 늘어난 6만8666대를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2만5905대)가 1위에 올랐지만, 작년 7월에 출시된 토레스가 5~6개월 만에 2만2484대 판매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쌍용차는 새해 주요 모델들의 사양을 조정하고, 부품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생산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당분간은 토레스에 주력하면서 하반기에 출시될 전기차 U100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는 3243대로 54.7%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XM3(1620대)였고 QM6(1247대)와 SM6(355대)가 뒤를 이었다. XM3의 경우, 하이브리드가 높은 인기를 모았지만 생산량이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반도체 부품 부족과 해외 수출로 인해 내수가 시원치 않은 상황이다. 12월까지 출고된 XM3 하이브리드는 1467대로, XM3 전체 판매량(4002대)의 36.6% 수준이다. 2022년 누적 판매량은 13.9% 줄어든 5만2621대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 XM3 하이브리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은 1840대 파는데 그쳤다. 트레일블레이저(764대)와 스파크(488대), 콜로라도(237대), 트래버스(167대) 순이다. 전체 실적도 초라하다. 3만7237대로 전년대비 31.4% 떨어졌다. 출시를 앞둔 신형 트랙스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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