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단종 안한다…'전기차 추가해 2025년 컴백'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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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3 10:06
쉐보레 말리부, 단종 안한다…'전기차 추가해 2025년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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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10세대 말리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말리부는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 버전으로도 출시된다. 

GM어서리티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GM은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신형 쉐보레 말리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9세대 모델을 끝으로 단종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대조되는 결정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를 끝으로 생산이 종료된 바 있다. 

쉐보레 말리부
쉐보레 말리부

플랫폼은 GM의 모듈형 전륜구동 아키텍쳐 VSS-F가 적용된다. 이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차세대 트랙스 등에 적용된 제품으로, 중형 세단 설계에도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GM이 203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연기관이 탑재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신형 말리부의 프로젝트명은 9DSC-L이다. 9D는 VSS-F 플랫폼은, S는 세단을, C는 쉐보레를 뜻하며, L은 롱휠베이스를 의미한다는 게 외신들의 설명이다. L 이라는 단어가 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세대 말리부가 기존 임팔라가 속해있던 준대형 세그먼트까지 대응할 만큼 커질 것으로 추측된다. 

GM은 신형 말리부 기반의 전기차도 계획중이다.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할지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말리부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6, 테슬라 모델3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GM 3세대 전기차 전용 BEV3 플랫폼과 차세대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
GM 3세대 전기차 전용 BEV3 플랫폼과 차세대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

GM이 말리부를 다시 살려내기로 한건 수익성과도 관련있다. GM은 앞서 국내 언론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경쟁력 있는 내연기관 차량을 판매해 전기차 개발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쏘나타의 위치 만큼이나 말리부 라는 브랜드 가치는 상당한 모델"이라며 "말리부 라는 차명을 그대로 없애버리기에도 아까웠을 것으로 보이지만, 거의 모든 세단 라인업을 단종시키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소식은 상당히 의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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