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끝없는 ‘좀비’ 사랑…"죽기전에 매장에 오라"
  • 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06.23 16:53
현대차, 끝없는 ‘좀비’ 사랑…"죽기전에 매장에 오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좀비’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처음엔 쇼카를 전시회나 모터쇼에 전시한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좀비 에디션 모델까지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2012년 처음 좀비카를 선보였다. 전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 ‘워킹데드(The Walking Dead)’의 작가 로버트커크만(Robert Kirkman)이 아반떼 쿠페를 기반으로 직접 디자인했다. 또 i30와 벨로스터를 기반한 좀비카도 선보였다.

 

당시 현대차미국법인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다양한 오락적인 요소로 소비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현대차미국법인은 드라마 워킹데드가 차량을 협찬하면서 좀비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렸다. 당시 현대차가 선보였던 좀비카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코믹 콘’과 ‘세마쇼’ 등에서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싼타페를 기반으로 제작한 좀비카를 선보였다. 싼타페 역시 좀비를 퇴치한다는 명목으로 섬뜩하게 꾸며졌다. 차체 주변으로 칼날과 전기톱, 기관총 등의 무기가 장착됐다.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튜닝 박람회 ‘세마쇼(SEMA)’는 현대차 좀비 마케팅의 절정이었다. 현대차는 야외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좀비카를 전시했다. 더욱이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현대차는 좀비 마네킹과 신체 부위가 잘려나간 좀비 모형도 함께 전시했다.

그동안 단순한 쇼카를 선보이던 현대차는 이제 좀비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미국법인은 20일(현지시간), 투싼 워킹데드 에디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 워킹데드 에디션은 소수의 워킹데드 마니아들을 위해 제작됐다. 음산한 애쉬 블랙(Ash Black) 색상과 워킹데드 그래픽이 차체에 새겨졌다. 또 워킹데드 배지도 붙었다. 실내에는 에디션 전용 블랙 가죽 시트와 매트가 적용됐고, 워킹데드 시작화면이 표시되는 7인치 터치 스크린이 놓였다. 또 현대차는 좀비 마니아들을 위해 물, 칫솔, 치약, 반창고, 마스크, 케이블 타이, 우비 등의 생존용품도 준비했다.

 

투싼 워킹데드 에디션에는 최고출력 182마력, 최대토크 24.4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2.4리터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판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세한 정보는 현대차 딜러에 문의하세요, 당신이 죽기 전에”라고 섬뜩한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