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회장의 직격…"전기차에만 집중해선 안된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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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7 15:20
토요타 회장의 직격…"전기차에만 집중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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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탄소중립의 유일한 해법으로 봐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발언의 주인공은 토요타자동차의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다. 

토요타자동차, 토요다 아키오 회장
토요타자동차, 토요다 아키오 회장

토요다 회장은 최근 태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고, "자동차 업계 종사자들 중 '조용한 다수'는 전기차를 유일한 선택지로 갖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들은 전기차가 일종의 트렌드로 흘러감에 따라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전기차가 정답인지는 불명확하다"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평소 '점진적 전동화'를 강조해왔다. 국가별, 에너지 여력과 규제 동향 등 다양한 상황을 검토해 각 권역에 특화된 전동화 라인업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탄소배출 관점에서 접근하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차보다 한층 더 유리할 수 있다고도 언급하고 있다. 

앞서 토요타 마에다 마사이코 최고기술책임자(CFO)도 "하이브리드 3대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전기차 1대와 동등하다"며 "현 시점에서는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를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만큼, 신재생에너지 보급 비중이 낮은 지역은 하이브리드 차량 보급이 탄소 중립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렉서스 RZ
렉서스 RZ

이와 별개로, 전기차 기술력 확보를 위한 배터리 연구는 계속 진행중이다.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BEV) 등에 특화된 배터리를 선보이고,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투자되는 금액은 1조5000억 엔(한화 15조원)에 달한다.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는 전고체 배터리도 개발 중이다. 작년 6월부터 실차 테스트를 시작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우위에 있는 장점들을 우선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소재 연구를 계속하고, 필요한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토요타 회장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정 파워트레인이 아닌 탄소가 진짜 적이라는 걸 유념해야 한다"며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수소차 등을 통해 친환경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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