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W16'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경매 나온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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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3 14:38
'마지막 W16'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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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가 시론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모델 '프로필리'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이번에 공개된 시론 프로필리는시론 퓨어스포츠 개발 단계에서 스케치만으로 남을 뻔 했던 프로토타입을 양산화한 모델로, 단 1대만 제작됐다. W16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부가티 이기도 하다.

외형은 창업자 장 부가티 시절에 개발된 최초의 모델 타입 46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초대 모델이 가지고 있던 특유의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부가티 특유의 편자모양 그릴 사이즈는 더욱 커졌고, 거대한 리어윙 대신 덕테일과 유사한 작은 스포일러가 추가된 게 특징이다.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실내 디자인은 시론 퓨어스포츠와 유사하지만, 거의 모든 구성 요소를 최고급 가죽으로 덮었다. 센터콘솔, 대시보드 주변, 도어 패널 및 리어 윌 인레이에는 가죽 스트립을 꼬아 만든 우븐 패턴이 적용됐다. 부가티 측에 따르면 우븐 패턴을 구현하기 위해 쓴 가죽 스트립의 길이만 2665m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시론 퓨어스포츠와 동일한 8.0리터 W16 쿼드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도 1500마력으로 동일하지만, 최고속도는 퓨어스포츠(350km/h)보다 30km/h 높은 380km/h다. 엔진 회전수도 이전보다 200rpm 증가한 6900rpm으로 상승했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기어비는 퓨어스포츠 대비 15% 짧게 세팅해 가속 성능을 강화했고, 그 결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2.3초, 200km/h까지 5.5초, 300km/h까지는 12.4초만에 가속한다.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탄소섬유로 제작된 스포일러는 심미적인 역할은 물론, 기능적인 역할도 충실하다. 380km/h로 달리는 상황에서도 리어 액슬에 안정적인 다운포스를 제공하고, 엔진룸을 지난 공기는 스포일러 하단으로 배출되도록 설계됐다. 이 외에도 스티어링 휠, 서스펜션 등 일부 세팅도 변경됐다. 

부가티는 이와 별개로, 시론 프로필리가 시험주행 및 인증 절차를 위해 396km를 주행한 차량이라고도 덧붙였다. 단 한대만 만들어진 모델인 만큼, 규제 당국의 별도 인증 절차를 해당 차량만으로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부가티의 크리스토프 피오숑 사장은 "시론 프로필리는 모든 면에서 부가티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독특한 작품이자 진정한 수집가들을 위한 차"라며 "부가티의 모든 팬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시론 프로필리를 경매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부가티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루브르 박물관에서 시론 프로필리를 전시하고, 내년 2월 1일 파리에서 열릴 RM 소더비 경매에 해당 차량을 출품시킬 계획이다. 차량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경매 수익금의 일부는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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