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일부터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무정차 통과' 맞대응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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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2 18:03
서울시, 내일부터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무정차 통과'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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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일(13일)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열차 지연이 발생하면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전장연은 이번주 삼각지역에서 출근 시간대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1호선 서울역에서 시위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캡처=전장연 페이스북)
1호선 서울역에서 시위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캡처=전장연 페이스북)

서울시 측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13일 아침 삼각지역에서 시위가 발생할 경우, 무정차 통과를 시행한다. 당국은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할 경우 역장이 관제실과 합의해 무정차 통과를 결정하게 되며, 이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정차할 예정이다.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경우 해당 역에서 타고 내려야 하는 승객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서울시 측은 무정차 통과로 인한 승객 불편보다 열차 지연으로 인한 불편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관련 근거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 내규에 따르면, 승객 폭주나 소요 사태, 이례 상황 등으로 승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시킬 수 있다. 서울시는 전장연의 시위가 소요 사태나 이례 상황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2020년부터 출근길에 휠체어를 이끌고 지하철을 오르내리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출·퇴근길 열차 지연이 발생해 불만을 표시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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