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율이 국산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입차 보유자 대부분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8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 따르면, 국산차 보유자 68%가 순정 내비게이션을 사용해온 반면, 수입차 오너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중은 38%에 그쳤다(3년 내 신차 구입자 2만4619명 대상). 

BMW 순정 내비게이션
BMW 순정 내비게이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율을 브랜드별로 보면, 국산차는 제네시스가 81%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 74%, 기아 69% 등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가 앞섰다. 쌍용차와 르노코리아는 각각 61%, 60%로 그 뒤를 따랐으며 한국GM은 23%로 일부 수입차 브랜드보다 낮았다.

수입차에서는 렉서스가 50%로 유일하게 절반 이상을 기록했으며, 폭스바겐 44%, BMW 43% 순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38%), 볼보(35%), 아우디(31%)는 30%대에 머물렀고, 미니는 19%에 불과했다.

티맵오토를 기본으로 장착한 볼보 내비게이션
티맵오토를 기본으로 장착한 볼보 내비게이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빈도가 낮은 만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애플 카플레이 등 연동 기능 포함) 사용 비중은 수입차(58%)가 더 높았다. 이는 국산차(25%)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티맵(68%)이었으며, 카카오내비 18%, 네이버지도 18%, 원내비 2%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들에게 순정 내비게이션은 기능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여러모로 계륵과 같은 존재인 게 사실"이라며 "이런 점들을 반영해 최근 티맵오토 등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OS를 내장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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