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강력한 S클래스' AMG S63E 공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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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7 16:08
'역사상 가장 강력한 S클래스' AMG S63E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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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6일(현지시각) S클래스(W223) 기반의 고성능 모델 AMG S63E를 공개했다. 

AMG S63E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S클래스다. 8기통 엔진과 포뮬러 원(F1) 기술을 내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 시스템을 결합했고, 다양한 전용 사양과 신기술을 적용해 강력한 퍼포먼스와 편안한 주행 성능을 양립시켰다. S클래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각도 놓치지 않았다. 

외관에서 가장 눈길을 모으는 건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AMG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수직 패턴의 파나메리카나 그릴이 S클래스 세단으로선 처음으로 적용됐다. 보닛에 있던 삼각별 엠블럼은 실버 크롬과 블랙 컬러가 혼합된 AMG 전용 로고로 대체됐고, 제트기에서 영감을 얻은 전면부의 공기흡입구 형상도 눈길을 끈다. 

측면은 AMG 전용 사이드 스커트와 최대 21인치까지 제공되는 AMG 전용 단조 휠이 자리잡았다. 후면부에는 사다리꼴 모양의 트윈 테일 파이프, 공격적인 형상의 와이드 디퓨저를 추가해 퍼포먼스 세단만의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는 S클래스만의 우아한 공간감을 바탕으로 AMG만의 감성을 더한 모습이다. 기본 적용된 나파가죽 시트에는 독특한 스티치를 넣어 특별함을 더했고, 헤드레스트에는 AMG 로고를 더했다. 트윈 스포크 타입으로 디자인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도 오직 S63만을 위한 사양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운전석 클러스터, 중앙에 자리잡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AMG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위한 전용 기능들이 추가됐다. 레이스, 슈퍼스포츠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인터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고, 에너지 흐름, 전기모터 출력, 배터리 온도 등 전장 시스템의 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시각화했다. 이 외에도 음성인식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 등의 첨단 사양들도 그대로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13.1kWh 배터리팩, 9단 자동변속기 등으로 구성된다. 전기모터만으로 33km를 주행할 수 있고, 두 동력원을 모두 작동시키면 시스템 최고출력은 802마력, 최대토크는 145.8kgf.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3.3초만에 주파하고,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되며, AMG 드라이버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최고속도는 290km/h까지 올릴 수 있다.

S63E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데에는 '제 2의 변속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기모터를 제어하는 2단 자동변속기가 그 주인공이다. 가속 상황에서 1단을 사용하고, 140km/h부터 2단 기어를 체결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고속에서도 강력한 전력을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기모터의 최대 회전수는 1만3500rpm에 달한다.

전력을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도 비범하다. AMG HPB로 명명된 고성능 배터리는 AMG 페트로나스 F1팀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는데, 배터리의 정격 출력은 70kW(95마력)지만, 10초간 최대 140kW(190마력)에 해당하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총 14리터의 냉각수가 배터리팩을 직접 냉각해 내부 온도를 45도로 유지키는 것도 특징이다. 

주행모드는 순수 전기모드만으로 주행하는 일렉트릭, 배터리 사용량을 제한하는 배터리 세이브 모드를 비롯해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슬리퍼리, 인디비주얼 등 7가지를 지원한다. 전기모드로 주행하는 30km/h 이하(미국 기준)에서는 AMG 특유의 배기음을 형상화한 저주파 사운드를 송출시키고, 인디비주얼 모드에서는 엔진, 변속기, 섀시, 조향 및 배기 시스템 등을 개별 조정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회생제동 시스템과 주행 모드에 연동돼 작동하는 AMG 라이드컨트롤+ 기능도 탑재했다.

다양한 섀시 제어 기술들도 눈길을 끈다. 주행 조건에 따라 엔진 진동이 차체로 전달되는 걸 억제하는 액티브 엔진 마운트 기술을 비롯해 어댑티브 댐핑 기능을 넣은 에어 서스펜션 액티브 안티롤 바 등이 적용됐으며, 2.5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후륜 조향 기술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 액티브 스태빌라이저 등도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 시점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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