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아야 산다' 한국GM·쌍용차, 현대기아에 맞설 2023년 신차는?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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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7 10:15
'팔아야 산다' 한국GM·쌍용차, 현대기아에 맞설 2023년 신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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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쌍용차와 한국GM이 새로운 SUV와 전기차를 투입해 현대차그룹에 맞선다. 한국GM이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차세대 크로스오버를 양산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쌍용차도 코란도 이모션과 토레스 전기차로 반전을 노린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출시 없이 당분간 XM3 하이브리드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11월까지 집계된 쌍용차와 한국GM의 점유율은 각각 4.8%, 2.7%로, 두 회사의 판매량을 합쳐도 10%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들이 국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맞설 무기는 어떤 것일까. 

# 한국GM, 차세대 크로스오버·GMC에 집중…전기차도?

한국GM은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크로스오버(중국명 시커)를 양산한다. 풀 체인지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로, 전반적인 외형은 중형 SUV 블레이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창원공장 생산을 앞둔 신형 쉐보레 트랙스(중국명 쉐보레 시커)
창원공장 생산을 앞둔 신형 쉐보레 트랙스(중국명 쉐보레 시커)

인상적인 것은 차체 크기다. 소형 SUV에 속하는 크로스오버인데, 트랙스는 물론 트레일블레이저보다도 커졌다. 전장은 4537mm, 전폭은1823mm로 트레일블레이저(4425mm, 1810mm)보다 각각 112mm, 13mm 크다. 휠베이스도 2700mm로, 트레일블레이저(2640mm)보다 60mm 길다. 파워트레인은 앞서 트레일블레이저에도 적용된 3기통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로, 최고출력은 137마력, 최대토크는 22.4kgf.m다.

올해 론칭을 공식화한 GMC 브랜드에서도 신차가 나온다. 프리미엄 픽업트럭을 지향하는 시에라다. 쉐보레 실버라도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지만, 최고급 트림 '드날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급감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원목 트림과 스웨이드 천정,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13.4인치 디스플레이 등 고급 사양을 비롯해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지원된다. 

GMC 시에라
GMC 시에라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사양으로 판매된다. 이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쉐보레 타호에도 탑재되는 엔진으로, 최고출력 426마력을 발휘한다. 당초 올해 출고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현지 수급 사정과 트랙스 론칭 계획이 맞물리며 출시가 지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GM은 이 외에도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가능성도 높다. GM이 2025년까지 우리나라에 10종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만큼, 쉐보레 블레이저 EV, 이쿼녹스 EV, 캐딜락 리릭, GMC 허머 EV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내년 하반기부터 북미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그 이후에나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쌍용차, 코란도 전기차 재생산하고 토레스 전기차도 출시

KG그룹에 안기며 새 출발을 알린 쌍용차가 내년부터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배터리 수급 문제로 중단됐던 코란도 이모션 생산이 재개되고,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U100도 선보일 방침이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코란도 이모션은 최고출력 190마력(140kW), 최대토크 36.7kgf·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4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 기후 특성을 고려해 저온연비를 보완할 수 있도록 히트펌프를 기본사양으로 채용했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307km이며, 100kW 급속 충전 시 33분이면 80%를 충전할 수 있다.

U100은 오는 하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토레스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터리팩 용량과 주행거리는 코란도 이모션보다 더 넉넉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레스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양들을 기본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능동형 주행 보조 시스템,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INFOCONN) 등도 탑재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2024년 공개를 앞둔 KR10의 디자인과 일부 사양들이 공개될 가능성도 높다. KR10은 과거 뉴 코란도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모델로,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정통 SUV로 출시될 예정이다.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 버전까지 출시될 예정인 만큼, 향후 쌍용차의 주력 제품군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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