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을 불과 한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간의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두 회사간의 간극은 지난 10월보다도 좁아졌다.
2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42.7% 증가한 2만8568대를 기록했다. 연말은 수입차 업체들의 물량이 소진되는 시기이지만, 많은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판촉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한 곳은 7734대(전년대비 117.8%↑)를 출고한 메르세데스-벤츠다.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E클래스(2368대, 모델별 판매 1위)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463.8%나 늘어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벤츠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S클래스(861대, 6위)도 올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두 모델의 물량 공세가 이어짐에 따라 누적 판매량은 7만1563대까지 늘어났고, 1위 BMW와의 격차는 157대까지 좁아졌다.
BMW는 7209대(72.8%↑)를 판매해 월간 판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벤츠 E클래스와 마찬가지로 주력 모델인 5시리즈(2231대, 2위) 물량이 작년보다 154.7% 증가했다. X3(756대, 7위)와 X5(688대, 10위)도 243.6%, 67.8%씩 판매가 늘었고, 한참동안 상위권 차트에서 사라졌던 3시리즈(689대, 9위)는 부분변경 모델 출고가 본격화되며 BMW의 실적에 힘을 보탰다. 11월까지 집계된 BMW 누적 판매량은 7만1720대로 1위다.

2615대(98.6%↑)를 판매한 볼보는 S90(1304대, 3위) 물량 적체가 해소되며 월간판매 3위에 깜짝 등판했다. 지난달 S90 판매량은 전월대비 352.8% 늘어난 1304대로 볼보자동차코리아 11월 판매량의 49.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XC90(538대, 16위)도 860.7% 증가한 인도량을 보이는 등 '90 클러스터'로 불리는 플래그십 라인업 전반이 선전했다.
4위를 차지한 폭스바겐은 연말을 맞아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등록대수는 1943대(113.5%↑)로, 티구안(1113대, 4위) 판매량이 189.8%나 늘어나며 실적에 기여했다. 신형 제타(475대, 18위) 출고가 본격화된 만큼 막바지 판매량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벤츠와 BMW간의 1위 경쟁 못지 않게 흥미로운건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간의 5위 싸움이다. 지난달 기준 연간 누적 판매량은 폭스바겐이 1만3114대(5위), 볼보가 1만2621대(6위)로, 500여대도 되지 않는 간극을 두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