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BMW M1 앤디 워홀 아트카에 밀가루 테러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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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2 11:43
환경단체, BMW M1 앤디 워홀 아트카에 밀가루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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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환경단체가 BMW 아트카에 밀가루 테러를 가했다. 아트카는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앤디 워홀이 제작한 작품이다.

출처 : 울티마 제네라지오네 SNS
출처 : 울티마 제네라지오네 SNS

21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지오네(Ultima Generazione)'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박물관에 침입해 전시되어있는 BMW M1 아트카에 8kg에 달하는 밀가루를 쏟았다. 활동가 중 일부는 접착제로 신체 일부를 붙이고 전시장에서 시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울티마 제네라지오네는 테러 직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 사회는 물건에만 집착할 뿐 기후 위기로 수천명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이것(BMW M1)을 테러하는 것으로 분개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있는 석탄 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후 위기를 가속화시키는 발전 인프라를 전면 해체하고, 태양광, 풍력발전 등 지속 가능한 대체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출처 : 울티마 제네라지오네 SNS
출처 : 울티마 제네라지오네 SNS

밀가루를 뒤집어쓴 차량은 지난 1979년 BMW와 앤디 워홀간의 협업을 통해 공개된 차량이다.  그가 작업한 BMW M1은 최고출력 470마력, 최고속도 307km/h를 발휘했던 BMW의 전설적인 스포츠카로, 여기에 속도감에 대한 회화적인 묘사를 시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반 고흐, 산드로 보티첼리 등이 남긴 명화에도 야채수프와 접착제를 이용한 테러를 가한 바 있다. 다른 환경단체들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테러 활동을 가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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