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가 현실로! 세계 1위 BYD, 서울에 사무실 차리고 상표권 출원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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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3 15:12
중국 전기차가 현실로! 세계 1위 BYD, 서울에 사무실 차리고 상표권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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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의 국내 진출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는 BYD는 전기버스를 넘어 승용차까지 준비하며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BYD 한(HAN)
BYD 한(HAN)

3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미 BYD는 올해 자사의 주요 전기차 라인업에 대한 국내 상표권 출원을 마쳤다. 또, 서울에 사무실을 내고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올해들어 부쩍 국내 진출 관련 활동이 많아진 점을 고려하면 내년 중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BYD는 휴대폰 배터리를 제조하는 회사로 시작해 최근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로 성장했다. 자체 배터리 기술력과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탄탄한 전기차 수요를 바탕으로 최근까지 118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테슬라의 누적 판매량(93만대)을 웃도는 수치다. 

BYD 측은 지난 5월 '돌핀'과 '실' 등 일부 차명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한'과 '탕'을 추가했다. 또, 일부 차량 디자인 특허까지 신청하며 국내에 출시할 전기차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YD가 국내에 출원한 디자인 특허 (사진= 특허청)
BYD가 국내에 출원한 디자인 특허 (사진= 특허청)

새로운 사무소를 열고 인력 확충에도 나섰다. BYD는 진출 초기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었지만, 최근 서울역 인근 고층빌딩에 서울 사무소를 개소하고, 인증업무를 비롯해 마케팅과 PR 관련 인력을 채용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YD가 지난해부터 헤드헌터들을 고용해 일부 수입차 업체들의 인증 및 PR 담당자들을 물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력 세팅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에서 마케팅과 PR 업무를 수행할 전문 에이전시를 찾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은밀히 움직이고 있어 구체적인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BYD 실(SEAL)
BYD 실(SEAL)

BYD는 국내 완성차 사업 분야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쌍용자동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쌍용차와 BYD의 배터리 사업부 핀드림즈인더스트리가 주도하는 협업의 첫 결과물은 향후 출시될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U100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보니 국내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BYD의 국내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넘어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는 브랜드이다보니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곳"이라며 "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인만큼 많은 업체들이 BYD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내년 중 BYD가 국내 사업 확대를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개최될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주요 신차들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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