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디자인한 중국 최고급차, 코로스 9 세단 콘셉트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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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9 15:44
한국인이 디자인한 중국 최고급차, 코로스 9 세단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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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 브랜드 코로스(Qoros)가 차세대 대형 세단의 비전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막중한 임무는 29살의 한국인 디자이너에게 맡겨졌다.

코로스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진취적인 회사다. 또 가장 차를 만든다.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코퍼레이션(Israel Corporation)이 반반씩 투자해 설립했다. 유럽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았던 경영, 디자인, 마케팅 임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미니 책임디자이너였던 게르트힐데브란트, 미니와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등을 생산하는 오스트리아의 마그나-슈타이어, 보쉬, 콘티넨탈 등이 코로스와 함께 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스는 중국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을 겨냥해 탄생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코로스가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2013년 유로 NCAP이 발표한 충돌테스트 결과가 한 몫한다. 중국차가 유럽에 진출했을 당시만 해도 별을 한개도 받지 못하는 일도 많았지만 코로스는 당당히 별 다섯개를 받으며 가장 안전한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스는 현재 소형차인 3 해치백과 3 세단만을 판매하고 있지만, 점차 라인업도 늘려갈 계획이다. 코로스는 특히 2020년에는 최고급 모델인 9 세단을 내놓을 계획이고 이를 미리 예상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9 세단 콘셉트는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에서 느껴지는 거대함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가 특징이다. 깔끔한 수평라인과 루프 라인은 쿠페의 날렵함까지 담고 있다. 여기에 C필러, ‘하키-스틱’으로 불리는 디자인 등 기존 코로스의 특징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아웃사이드미러는 사라지고 카메라가 장착된 점도 특징이다.

 

9 세단 콘셉트는 한국인 디자이너 서지훈씨가 디자인했다. 그는 코로스 디자인팀의 인텁쉽 프로그램을 통해 이 차를 디자인하게 됐다. 그는 인턴 생활을 하면서 상하이에 위치한 코로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코로스 수석 디자이너에게 교육받았다. 

 

코로스 디자인 총책임자 게르트힐데브란트는 “우리는 젊은 인재들을 찾고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서지훈은 매우 재능있는 젊은 디자이너고 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9 세단 콘셉트는 1:4.5 스케일로 모형이 제작돼 영국 코벤트리 대학교 졸업전시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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