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의 첫 SUV 엘레트라, '카이엔보다 싸고 우루스보다 빠르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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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6 17:37
로터스의 첫 SUV 엘레트라, '카이엔보다 싸고 우루스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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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최초의 SUV 엘레트라의 세부 제원이 공개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격은 포르쉐 카이엔보다 싸고, 속력은 람보르기니 우루스보다 빠르다.

로터스 측 발표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는 엘레트라R은 최고출력 893마력, 최대토크 100.5kg.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95초만에 주파하는데, 이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666마력, 0-100km/h 3.3초)보다도 강력한 성능이다. 

엘레트라의 유럽 판매 가격은 15만990 유로(한화 2억1496만원). 이는 포르쉐 카이엔 터보 S E하이브리드(17만1300 유로, 2억4387만원), 카이엔 터보 GT(18만8700 유로, 2억6865만원) 등 포르쉐의 상위 라인업보다도 저렴하다. 더욱이 기본형 엘레트라의 판매가격은 9만8490 유로(한화 1억4000만원)로, 카이엔 S 등 중간급 트림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엘레트라는 프로젝트명 '타입-132'로만 알려져 왔던 모델로, 70년 이상 이어진 로터스의 스포츠카 설계 노하우가 집약됐다. 브랜드 유산을 담은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겸비했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의 최신 기술도 갖췄다. 

전반적인 외형은 로터스 특유의 미드 엔진 레이아웃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른바 '캡 포워드'로 불리는 스타일을 바탕으로 공기 역학 성능을 극대화했고, 전기차 특유의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공간감과 차체 크기도 키웠다. 전장은 5103mm, 휠베이스는 3019mm로 테슬라 모델X(전장 5050mm, 휠베이스 2965mm)보다도 크다. 

경량화를 위한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루프, 스포일러, 라디에이터 그릴 등 주요 부위에는 탄소섬유가 쓰였고, 시트와 내장재는 가죽 대신 인조 극세사를 사용해 가죽 대비 50% 가볍게 설계됐다. 

주행 보조 시스템도 풍부하다. 라이다 센서를 기반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지원하며, 차선 유지 기능과 차로 변경 기능까지 구현한다. 여기에도 OTA를 내장해 운전자가 최신 주행 보조 기술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주행 기술은 운전의 즐거움을 높여준다. 5링크 서스펜션과 에어 서스펜션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고, 후륜 조향 기능과 토크 벡터링으로 핸들링 성능도 극대화했다. 여기에 레인지, 투어, 스포츠, 오프로드, 인디비주얼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며, 인디비주얼 설정을 통해 스티어링 응답성, 댐퍼 반응, 파워트레인 및 가속 페달 반응도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로터스 엘레트라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다. 차량은 중국 우한에 위치한 지리의 공장에서 생산되며, 모든 차량들에 5년 10만 마일(16만km) 보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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