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현대차그룹 미국 공장 신설에 "역사적인 법, 나의 핵심 성과"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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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6 15:10
바이든, 현대차그룹 미국 공장 신설에 "역사적인 법, 나의 핵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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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두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성과라며 자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의 기공식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조업과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의회에서 통과시킨 나의 경제적 의제(IRA)는 조지아에서 미국 국민을 위해 계속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는 이어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8000명 이상을 고용해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약속은 브라이언 카운티 주변의 전체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고 궁극적으로 미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것(IRA)은 우리가 지난 2년 동안 통과시킨 역사적인 법안의 핵심"이라고 자평했다.

1183만㎡ 부지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는 신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에 맞춰 조지아주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단계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주 정부 산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발전소 용지와 도로 건설 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신공장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 배터리 공장에선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IRA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에서 차량을 조립해야 하는데, 우리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이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IRA를 두고 자신의 성과라며 극찬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알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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