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이곳저곳에서 목격되며 궁금증을 유발했던 'G80 롱 휠베이스'가 G20 의전용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G20 발리 정상회의 차량 전달식을 갖고 의전용 차량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차량은 총 393대로, G80 전동화 모델 87대, 아이오닉5 262대 등이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차량은 G80 전동화 모델 롱 휠베이스로, 총 44대가 전달됐다.
현대차그룹은 "G80 전동화 모델이 G20 발리 정상회의 공식 VIP 차량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롱 휠베이스 모델을 특별 제작해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대형 전동화 세단인 G80 전동화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롱 휠베이스는 고급 편의사양은 물론 뛰어난 동력성능과 전기차 특화 신기술이 그대로 탑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는 길쭉한 허리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차량 허리가 기존 모델보다 훨씬 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B필러에는 G20 로고도 확인할 수 있다.
신형 G90 롱 휠베이스와 같이 뒷문 길이를 늘이는 대신, 구형 G90 리무진처럼 B필러부분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휠 사이즈는 19인치로 기존과 같지만, 타이어가 피렐리 피제로 올 시즌으로 다르다. 기존 모델에는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가 적용된다.
한편,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와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논의하는 자리에 전기차를 공식 차량으로 제공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단순히 행사 차량 제공이라는 의미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의지를 전 세계와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