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연간 5만대 만든다…단숨에 미국 2위 껑충?
  • 권지용
  • 좋아요 0
  • 승인 2022.10.24 11:15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연간 5만대 만든다…단숨에 미국 2위 껑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가 전기트럭 '세미(Semi)'의 생산 목표를 5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미국 트럭 시장에서 업계 2위 수준이다.

22일(미국 현지시간) 인사이드EV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세미의 생산량을 늘려 오는 2024년까지 연간 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높은 수요가 기대되는 만큼 북미를 넘어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미 트럭은 테슬라가 2017년 최초로 공개한 전기 상용트럭이다. 배터리 용량 등 기술적 문제로 수 차례 양산 일정이 연기되다 지난 8월 연내 출시로 일정을 잡았다. 세미가 예정대로 12월 인도된다면 테슬라가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새 모델이 된다.

세미의 대당 판매 가격은 18만 달러(약 2억540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자국산 전기차 세제 혜택 방침에 따라 최대 4만 달러(약 5600만원)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세미 첫 구매처는 미국의 세계적인 식음료 판매 기업 펩시코다. 펩시콜라와 게토레이 등 음료 브랜드와 치토스, 도리토스 등의 스낵으로 유명하다. 앞서 펩시코는 지난 2017년 테슬라와 세미 100대를 구매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펩시코는 연료비와 운송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약 100대의 전기트럭을 주문했으며, 올해 말까지 세미 트럭 15대를 일선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펩시코 외에도 월마트, UPS 등도 선주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는 테슬라 세미가 미국 클래스8(총중량 15톤 초과 차량) 트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프레이트라이너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프레이트라이너는 지난 해 클래스8 트럭을 8만대 이상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가 예정대로 5만대를 생산한다면 켄워스를 제치고 업계 2위에 오르게 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