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승 페라리' 푸로산게,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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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1 11:36
'4인승 페라리' 푸로산게,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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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21일 경기도 여주에서 브랜드의 첫 4도어 4인승 모델 푸로산게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태리어로 ‘순종(thoroughbred)’을 의미하는 신차는 4인승 GT카 로마에 적용된 프론트 미드엔진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제작된 크로스오버다. 이른바 FUV(Ferrari Utility Vehicle)라고 칭해지는 푸로산게는 코치도어 방식의 2열 도어 구조를 적용하고, 472리터에 달하는 트렁크 용량을 확보하는 등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했다.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보닛의 근육질 주름과 거대한 공기흡입구 등이 페라리의 고성능 이미지를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두툼한 펜더 및 휠하우스 등이 SUV의 이미지를 부각한다. 프론트 미드 엔진과 후륜 인근에 위치한 기어박스 탓에 크로스오버지만 스포츠카와 유사한 비율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2열 도어는 전동 개폐 기능이 적용된 코치도어 방식이다. 이는 승하차 편의를 고려한 방식으로, 뒷문은 최대 79도 까지 열리도록 설계됐다. 운전석은 듀얼 콕핏 대시보드 콘셉트로 디자인했고, 실내 구성 요소는 서로 수평적이고 매끄럽게 연결되어더 넓어 보일 뿐 아니라 경쾌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기본 적용되는 탄소섬유 루프 대신 전기 신호 기반의 변색 글라스 루프를 적용할 수 있고, 앞좌석 시트에는 5가지 유형의 마사지와 3단계 강도 조절을 지원하는 마사지 시트도 추가할 수 있다.  페라리 최초로 공기질 센서를 탑재해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725마력, 최대토크 73.1kg.m을 발휘하는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 기반이다. 여기에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해 사륜구동을 구현한다. 4단기어 또는 200km/h 이상에서는 오직 후륜구동으로만 주행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3.3초, 최고속도는 310km/h다.

페라리는 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엔지니어링 노하우도 집약했다. 섀시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조해 무게는 줄이고, 비틀림 강성은 이전의 페라리 4인승모델 대비 30%, 빔 강성은 25% 향상시켰다. 루프는 알루미늄 대신 탄소섬유를 채택해 무게를 20% 감량했다.

이 외에도 가속도계와 위치 센서를 기반으로 코너링 성능을 최적화한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보쉬와 공동 설계한 ABS 에보 컨트롤러, 812 컴페티치오네에 적용된 바 있는 사륜 조향 기능 볼 수 있는 새로운 4WS 시스템도 탑재했다.

페라리 극동 및 중동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디터 넥텔 지사장은 "푸로산게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가족을 태울 수 있는 4인승 차량’에 대한 페라리 고객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차량" 이라며 "출시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킨 푸로산게는 페라리가 수행해온 첨단연구기술을 완벽하게 응축해, 100% 스포츠카이면서 동시에 여유로운 공간, 폭넓은 사용성, 운전의 스릴까지 선사하는 세계 유일무이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페라리 푸로산게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된다. 페라리가 앞서 푸로산게 생산량을 연간 판매량의 20% 내외로 조절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차량을 출고받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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