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쏘렌토·싼타페 등 12만대 리콜…"경고등 뜨면 20초 만에 멈춘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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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1 11:00
미국서 쏘렌토·싼타페 등 12만대 리콜…"경고등 뜨면 20초 만에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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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총 12만여대를 리콜한다. 원인은 연료 펌프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21~2023년식 기아 쏘렌토 6만5612대, K5 3426대, 현대차 싼타페 3만2833대,  싼타크루즈 9142대, 쏘나타 6840대, 벨로스터N 2130대, 아반떼N 1165대, 코나N 1032대 등 총 12만2180대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해당 차들은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NHTSA의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DCT 내 오일펌프 회로 납땜 불량으로 기판의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경고등과 함께 즉시 정차하라는 문구가 표시된 후 단 20~30초 만에 차량이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력 상실의 이유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드러났다. 변속기 오일펌프 오류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여주는 '페일 세이프' 소프트웨어가 부적절하게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NHTSA는 고속 주행 중 동력이 손실될 경우 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대상 차량의 변속기를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한다. 또한, 개선된 페일 세이프 프로그램으로 업데이트하게 된다.

한편, 문제의 오일펌프는 국내 경기도 소재 명화산업에서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국산 부품이 사용된 만큼 같은 부품이 사용된 국내 판매된 차량도 리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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