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날 세우는 스텔란티스, "관세 불평등…현지 철수도 검토"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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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0 16:48
중국에 날 세우는 스텔란티스, "관세 불평등…현지 철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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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차에 관세를 더 높게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반적인 무역 기조가 불평등하다는 게 핵심이다.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주요 외신들과 만남을 갖고,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유럽차가 중국에 수출될 때 부과받는 관세와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그는 "중국차가 유럽으로 들어올 때 부과받는 관세는 10% 수준이지만, 유럽차가 중국으로 수출되면 15~25%의 관세를 부과받는다"며 "서방의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부과받는 관세만큼 유럽에 판매되는 중국차에도 동일한 세금을 부과해야한다"며 대응을 요구했다. 

타바레스 CEO는 이 문제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논의를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관련 주장에 공감했고, 관련 문제를 유럽연합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별개로, 중국 현지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타바레스 CEO는 푸조시트로엥 브랜드에 대한 '자산 경량화(Asset light)'를 언급하며 합작 파트너사인 둥펑자동차와이 협상 여부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같은 이유로 지프 현지 생산시설도 철수한 바 있다. 

타바레스 CEO는 "이 전략(자산 경량화 정책) 대로라면 중국에 공장이 필요하지 않다"며 "그들(중국)이 우리(스텔란티스)를 꼭 필요로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스텔란티스의 탈(脫) 중국 움직임이 급성장하는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들은 스텔란티스의 안방인 유럽에서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반면, 스텔란티스의 현지 판매량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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