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차의 한 축을 담당했던 쉐보레 스파크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이로써 티코를 시작으로 마티즈, 스파크로 이어진 한국GM의 경차 계보가 끝나게 됐다.

한국GM 영업, 서비스,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20일 창원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파크는 내년 초까지 판매할 계획"이라며 단종을 예고했다. 이후 창원공장에서는 오직 차세대 CUV만 생산된다. 

대우자동차 마티즈,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M300)로 판매됐던 스파크는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마티즈 시절까지 합치면 올해로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모델이다. 

스파크는 그간 내수와 수출 전량이 창원공장에서 생산됐지만, 차세대 CUV 생산이 결정됨에 따라 스파크 생산 라인도 모두 철거됐다. 한국GM 창원공장 관계자는 "기존 도장공장 자리와 스파크 생산 라인 자리를 합쳐 CUV 차체 라인을 건설했다"라고 설명했다. 

생산은 멈췄지만, 단종까지 충분한 물량을 만들어 놓은 만큼, 판매는 늦으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창원공장에서도 정문부터 출고장까지 수천대의 스파크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A/S 차원에서 스파크를 소유하고 있는 차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종 이후에도 부품 생산 및 사후관리는 차질없이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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