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에도 신형 CUV 파생 차량 배정…전기차는 아직"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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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0 15:07
한국GM "부평에도 신형 CUV 파생 차량 배정…전기차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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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19일 창원공장에서 출범 20주년을 기념 행사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02년 출범 이래 지금까지 9조원을 투자했고, 차세대 CUV 생산을 위해 창원공장에만 90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히며 한국에서의 지속적인 사업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사장을 비롯해 에이미 마틴 CFO, 영업 서비스 마케팅 담당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 GM 해외사업 부문 생산 담당 실판 아민 부사장 등이 참석해 회사의 20주년을 축하했다. 다음은 GM 임원진과 진행한 질의응답 정리본이다.

(왼쪽부터) GMI 에이미 마틴 CFO, GMI 실판 아민 부사장,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사장, 한국GM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
(왼쪽부터) GMI 에이미 마틴 CFO, GMI 실판 아민 부사장,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사장, 한국GM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

Q. 창원공장에 CUV 생산 설비를 갖췄다. 원래 창원에서 생산하던 스파크는 어떻게 되는가?

A. (카를로스 미네르트) 스파크는 우리의 홈그라운드(미국)에서 영웅이다. 전 차종인 마티즈까지 포함해 24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누적 판매 400만대를 기록했다. 스파크를 내년 초까지 판매할 계획이며, A/S 차원에서는 기존 스파크 차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이제는 새로운 단계로 전환하게 된다. 차세대 CUV가 스파크의 성공에 버금가는 큰 성공 스토리를 써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Q. 창원공장의 장점은 무엇인가?

A. (아시프 카트리) 창원은 지금까지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왔다. 특히 경차에 있어서 그렇다. 창원공장에 대한 존중과 존경심이 정말 크고, 창원 팀이 일궈온 업적에 감사하고 있다. GM은 창원의 장점을 살려서 생산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다.

(로베르토 렘펠) GM은 CUV를 위해 새로운 투자를 단행해 창원공장을 바꿔놨다. GM에서 가장 최신의 기술, 시설, 로봇을 사용하고 있고, 도장 공장 같은 경우는 완전히 새로 지었다. GM 내 공장 중에서 거의 최고의 시설이 아닐까 싶고, 경쟁력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한국GM 창원공장
한국GM 창원공장

Q. 창원공장이 전기차 생산 역량도 갖추고 있는 것인가?

A. (아시프 카트리) 아주 큰 투자를 진행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금은 CUV를 만들어야 하고, 당장 창원에서 전기차를 만들 여력은 없다. 현재의 생산시설은 내연기관을 위한 공장이며, 향후 시설 전환을 해야 전기차를 만들 수 있게 된다. 

Q. 한국에서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 있는 것인가?

A. (로베르토 렘펠) 부평 공장과 창원 공장은 2년간 풀가동 될 예정이다. 우리는 매우 의미 있는 조치를 통해서 풀가동 할 수 있게 되었고, 무결함으로 차량을 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배정받은 차종으로 풀가동 되기 때문에 전기차가 들어갈 곳이 없다.

전기차 생산 결정을 위해서는 많은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가 필요하다. 이 결정 절차는 아직 시작이 안 됐고,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조율이 필요하다. GM은 한국에 의지를 가지고 있고, 한국이 향후 전기차 생산 후보가 될 수는 있다. 미래의 시의적절한 시점에 전동화, 혹은 생산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지금은 확정된 계획이 없기 때문에 얼마 전 투자한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다.

생산 중인 한국GM 차세대 CUV
생산 중인 한국GM 차세대 CUV

Q. CUV 생산을 위해 창원공장에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부평에는 어떤 투자가 진행되었는가?

A. (아시프 카트리) 창원공장에서는 차세대 CUV 기반의 파생 모델이 생산되며, 부평에서는 또 다른 파생 모델이 생산된다. 이를 위해 부평공장에도 투자가 집행된 것이다.

Q. 차세대 CUV를 부평과 창원에서 동시에 생산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러면 창원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A. (아시프 카트리) 간단한 답변은 아니다. 경쟁력 상실은 없을 것이다. 부평과 창원은 최적의 생산 능력으로 가동되고 있다. (창원공장은) 이동우 생산 부문 부사장, 창원 본부장의 책임하에 생산성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 편중이 되는 것이 아닌 양 공장이 가장 경쟁력 있는 입지에서 균형 잡힌 생산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상호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다.

Q. 내년에 흑자전환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A. (에이미 마틴) 2023년 목표는 흑자 전환이다. 정말 흥분되고 중요한 부분이다. 그 계획 중 첫 번째는 생산 극대화다. 많은 차량을 대량생산 하는 것이 수익성에 중요하다. 다음으로 내수 판매 제품, 제품 가격, 가격 책정 전략, 제품 사양 수준, 판매 수단 등 고투 마켓 내지는 마케팅 전략도 수익성에 매우 중요하다. 이 두 가지가 수익성 창출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Q. 내부 비용을 줄인다거나, 구조조정을 할 계획은 없는가?

A. (에이미 마틴) 지금까지 비용 절감을 위해 몇 년간 굉장히 노력해왔다. 이 계획이 시작되며 우리의 DNA 안에 비용 절감이 항상 있었다. 여기서 다시 말해야 할 것은 수익 전환을 위해서 많은 비용 절감 노력과 생산 증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CKD(반조립 제품)를 포함한 신차 수출을 극대화하는 등 한국GM이 가진 역량을 최대화하려고 한다.

Q. 국산차, 수입차 멀티 브랜드 전략이 수익 창출에 효과를 냈나?

A. (카를로스 미네르트) 멀티 브랜드 전략을 전개하는 이유는 GM 브랜드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한국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꽤 성공적이었고, 그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캐딜락의 성공에 이어 GMC를 들여오는 것도 정말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GMC는 우리의 새로운 멤버로서 한국시장에 아주 강력한 임팩트를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전략은 성공적일 것이다.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사장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사장

Q. GM은 국내 최대 외투기업으로서 한국정부의 규제 완화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왔는데, 사업 환경은 개선되고있나.

A. (로베르토 렘펠)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우리가 더 많은 노동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의 사업이 훨씬 더 쉬워지고, 한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수출하는 것도 더 용이해질 것이다.

Q.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A. (로베르토 렘펠) 우리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효율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GM의 다른 사업장들과 경쟁할 수 없다. 한국 사업장이 항상 GM 내에서 비교 대상이 되기 때문에 미래로 가는 길을 닦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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