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가는 미니, 영국 전기차 생산라인 '몽땅' 옮긴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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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0 14:14
중국으로 가는 미니, 영국 전기차 생산라인 '몽땅'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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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이 미니(MINI) 전기차 생산시설을 영국에서 중국으로 옮긴다.

19일(현지시간) 회사 측은 당장 내년부터 미니 일렉트릭과 차세대 전기차 에이스맨을 중국 동부에 위치한 장쑤성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옥스포드공장이 당초 2025년까지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2년이나 단축시킨 결정이다.

미니 측은 생산지 이전 결정 배경에 대해 "중국은 전 세계에서 미니의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라며 "중국이 미니의 전략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그룹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창청자동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51억 위안(한화 1조원)을 투자해 장쑤성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연간 생산 능력은 16만대 수준이며, 해당 공장은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옥스포드 공장은 당분간 내연기관 모델만을 생산할 계획이지만, 업계는 장기적으로 영국 공장 폐쇄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미니가 전동화 전략에 따라 2030년부터는 오직 순수 전기차만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BMW그룹이 전기차 생산 거점을 중국으로 옮기고 있는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와도 관련이 깊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456만여대로, 전년 동기대비 110%나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 9월에는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고, 500만대로 예상됐던 판매량도 600만대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중국 현지 생산 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고, 아우디도 중국 장춘에 26억 유로(한화 3조5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볼보와 폴스타도 이미 중국에서 전기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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