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 지연, 원자재 공급난 등에 따라 신차 출고 기간이 늘어나자 이른바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엔카닷컴이 올해 1~8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차급 중고차 판매 비중은 지난 1월 12.9%에서 3월 15.5%, 5월 17.9%, 8월엔 20.1%까지 늘었다.

지난 8월 구매 문의가 가장 많았던 인기 신차급 중고차는 기아 카니발 4세대였다. 이어 현대차 팰리세이드, 벤츠 E클래스, 기아 쏘렌토, 제네시스 G8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제네시스 GV80, BMW 5시리즈, 기아 모하비, 벤츠 S클래스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신차보다 높게 가격이 책정되는 경우까지 생겼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전체 중고차 판매량은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변동폭이 있지만 신차급 차량은 이와 관계없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출시된 지 1년이 안된 인기 모델의 경우 옵션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중고차 시세가 신차가를 웃도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