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연비 대란, 포드 퓨전·링컨 MKZ 하이브리드 연비 '2~2.7km/l 낮춰져'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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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8 15:06
미국발 연비 대란, 포드 퓨전·링컨 MKZ 하이브리드 연비 '2~2.7km/l 낮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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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미국에서 연비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국내 출시 예정인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와 링컨 MKZ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2~2.7km/l가량 낮아진다.

▲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17일, 미국 자동차 매체에 따르면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20km/l에서 17.9km/l, 링컨 MKZ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9.1km/l에서 16.1km/l로 각각 10.6%, 15% 하향 조정됐다. 연비 측정 과정에서 주행저항값을 잘못 적용해 이를 바로잡았다는 것이다. 

이에 포드코리아도 국내 출시 예정인 퓨전 하이브리드와 MKZ 하이브리드의 연비 재인증 준비에 들어갔다. 포드코리아는 이미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두 모델의 연비를 인증 받은 상태지만, 미국발 연비 논란에 따라 재인증을 받은 후 출시겠다는 계획이다.

▲ 링컨 MKZ 하이브리드.

업계에서는 퓨전 하이브리드와 링컨 MKZ 하이브리드의 국내 연비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연비 측정이 미국과 동일한 5사이클 방식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같은 수준의 하락폭이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19.4km/l의 연비를 인증 받았지만, 미국발 연비 논란으로 재측정에 들어간다

우선 퓨전 하이브리드의 경우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19.4km(도심 19.9km/l, 고속 18.9km/l)의 연비를 인증 받았지만, 재측정 후에는 이보다 10.6%가량 하락한 17.4km/l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퓨전 하이브리드에는 2.0리터급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8kW급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188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1.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전기모터로만 시속 100km까지 달릴 수 있다. 포드 측은 "퓨전 하이브리드는 엔진 다운사이징과 새로운 배터리,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 등으로 도심연비가 고속도로연비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이 큰 특징"이라 밝힌 바 있다.

▲ 링컨 MKZ 하이브리드.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18.0km/l의 연비를 인증 받았지만, 미국발 연비 논란으로 재측정에 들어간다

링컨 MKZ 하이브리드도 리터당 18.0km/l(도심 17.9km/l, 고속 18.2km/l)의 연비를 인증 받았지만, 재측정 결과 미국과 동일한 수준(15%)이 하락한다면 15.3km/l로 2.7km/l 떨어지게 된다. MKZ 하이브리드의 경우 퓨전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지만 차체 무게가 100kg가량 무거워 연비는 다소 떨어진다. 

이에 대해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에너지관리공단에 신청해 곧 재측정을 시작할 예정인데, 결과가 나오는데 보통 2달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연비 재측정으로 인해 출시 일정은 다소 늦어지겠지만, 보다 정확한 연비를 측정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포드는 지난 13일(현지시각), 피에스타와 퓨전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C-맥스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링컨 MKZ 하이브리드 등 6개 모델의 연비가 잘못 측정됐다며 모델별로 연비를 0.42~2.94km/l 하향 조정하고, 해당 차종을 보유한 소비자에게 차종 별로 12~106만원(120~1050달러)를 보상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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