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평생할인 포기하나'…기아 노조, 파업 철회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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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3 16:05
'30% 평생할인 포기하나'…기아 노조, 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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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조가 13일 예정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오후 2시부터 사측과 교섭에 다시 나선다고 밝혔다. 14일 예정된 4시간 부분 파업도 이날 교섭 내용을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1일 "사측이 교섭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며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13일, 14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파업 원인은 '평생 사원증'으로 불리는 기아의 퇴직자 할인 때문이었다.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2년에 한 번씩 신차 30% 할인 혜택을 평생 제공하고 있다.

기아 사측은 이번에 기존 혜택을 축소하자고 제안했다. 신차 할인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평생 할인 대신 만 75세까지로 조정하자는 내용이다. 대신 월 9만8000원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300%+550만원), 59세 근로자 기본급의 90%를 주던 60세(정년) 임금을 95%로 올리는 등 높은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퇴직을 앞둔 사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커졌고, 이에 사측은 혜택 축소를 2026년으로 유예하는 절충안을 내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직원 할인 제도는 1990년대 시작됐다. 당시에는 재고 해소와 사원 복지 차원에서 계열사 임직원과 직원 친인척을 대상으로 우대 조건으로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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