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포르쉐 만들기! 드림카 맞춤제작 프로그램 '존더분쉬'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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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2 14:36
나만의 포르쉐 만들기! 드림카 맞춤제작 프로그램 '존더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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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던 차를 찾을 수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포르쉐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아들 페리 포르쉐가 했던 이 말은 지난 70년이 넘는 포르쉐의 원칙과 철학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왼쪽부터) 알렉산더 파비그 부사장, 블랙핑크 멤버 제니,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
(왼쪽부터) 알렉산더 파비그 부사장, 블랙핑크 멤버 제니,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

포르쉐가 페리 포르쉐의 철학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바로 '포르쉐 존더분쉬(Sonderwunsch)' 프로그램이다. 단순 요구 사항을 넘어 포르쉐와 소비자가 공동으로 차량을 재해석하고, 단 하나뿐인 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하이엔드 프로젝트다. 1970년대 후반 성행했던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현대적인 관점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했다.

존더분쉬(Sonderwunsch)는 독일어로 개인적 요구 사항(special request)라는 뜻이다. 포르쉐는 이미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개별 옵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존더분쉬의 맞춤제작 서비스는 그 결이 다르다.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 개인화 및 클래식 부사장은 "포르쉐는 기존에도 다양한 옵션을 마련했지만, 이미 구성된 옵션의 선택권이었다"며, "존더부쉬는 고객과 회사가 협업해 기존의 부품이 아닌 새로운 맞춤형 부품으로 맞춰나가는 창조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파비그 부사장이 타이칸 포 제니 루비 제인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알렉산더 파비그 부사장이 타이칸 포 제니 루비 제인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존더분쉬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콘셉트 단계다. 소비자를 포함해 프로덕트 매니저 및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이 모여 단 한대만을 위한 팀을 구성하게 된다. 차값과 별개로 착수금 10만 유로(약 1억386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요구에 맞춘 스케일 모델을 제작하고 최종 디자인을 위한 컬러 및 옵션 구성 샘플을 구성한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프로토타입 파츠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다음은 실현화 단계다. 공장출고 상태의 차량을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대로 분석한 뒤 컬러 및 트림부터 신규 파츠까지 맞춤 사양으로 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전담 부서와 정기적인 화상 미팅이 이루어지고, 필요시 존더분쉬 주펜하우젠 본사 및 슈투트가르트 방문도 이뤄진다. 두 과정이 끝나면 전 세계에 단 한대 뿐인 나만의 포르쉐가 완성된다. 가격과 제작 기간은 소비자 요구사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존더분쉬 프로그램은 새차 구입 예정자는 물론 기존 포르쉐 오너들도 이용할 수 있다. 파비그 부사장은 "최신 모델은 물론 단종한 지 수십년이 지난 클래식 모델까지 전담하는 부서가 마련됐다"며 "컬러부터 트림까지 맞춤 제작되는 만큼, 차종과 연식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

국내 1호 존더분쉬 모델의 주인공은 K팝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다. 이번 포르쉐코리아가 공개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 모델은 제니의 '꿈'과 '아이디어', '라이프스타일' 등을 반영해 제작된 차량이다. 전 세계 단 한대 뿐인 제니의 개인 소유 차량이다.

파비그 부사장은 "최근 개인화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에 개성을 표출하길 원했고, 이에 맞춰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존더분쉬에 전형적인 고객이란 없다"며, "스포츠카 911부터 전기차 타이칸까지 자신만의 차를 만들어 볼 기회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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