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회장, "한국을 중·대형차 수출 기지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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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2 11:25
르노그룹 회장, "한국을 중·대형차 수출 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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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이 루카 데 메오 회장이 11일 전격 방한해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을 발표했다. 

데 메오 회장은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한국에서 르노의 위치를 확실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르노코리아자동차를 중·대형급 차량의 핵심 수출기지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6년간 수천억 유로 규모의 투자가 집행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2020년 르노그룹 사령탑에 오른 데 메오 회장은 르노자동차코리아의 여러 현안을 점검하고자 최근 입국했다. 취임 후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차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리와 협업중인 '오로라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2024년 볼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될 D세그먼트(중형급) 하이브리드 모델로, 모든 프로젝트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날 오로라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2025년 출시를 준비되고 있는 신차의 티저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이번 계획이 르노그룹이 진행중인 '르놀루션' 플랜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판매량 중심의 수익구조를 탈피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계획이다. 

데 메오 회장은 최근 새로운 사명과 로고를 도입한 것도 한국 시장에 대한 포부를 반영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 시장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수익성과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중국 등의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와 관련해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여긴다"면서 "한국은 국가 자체로 굉장히 좋은 시장이고, 많은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을 보더라도 여기서 차를 생산해 유럽 등 다른 국가로 연결할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우리나라의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과 접촉했냐는 질문에는 "모두 장기적 파트너이고 그중 최고 리더들을 만나기도 했다"며 "한국에 있는 파트너사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고, 배터리 공급량을 확대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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